'가솔-루비오 34점 합작' 스페인, 아르헨티나 꺾고 13년만 우승 [FIBA WC]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9.15 22:57 / 조회 : 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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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을 지키며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마크 가솔. /AFPBBNews=뉴스1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세계 농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결승이었지만, 승부는 싱거웠다. 스페인의 압승이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2019 결승 아르헨티나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95-75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2006년 일본 대회 이후 13년 만에 농구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농구는 '최강' 미국의 천하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유럽 최고로 꼽히는 스페인이 정상에 섰다.

초대 대회였던 1950년 우승을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는 무려 69년 만에 우승을 노렸다. 이번 대회 7전 전승으로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스페인의 벽에 막혔다. 공수 모두 스페인이 더 강했다. 딱 한 경기 졌는데, 하필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했다.

스페인의 마크 가솔은 1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으로 팀을 이끌었고, 리키 루비오도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날았다. 베테랑 루디 페르난데스가 11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더했다.

아르헨티나는 베테랑 루이스 스콜라가 8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가브리엘 덱이 24점 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의 17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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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조율하며 우승을 이끈 리키 루비오. /AFPBBNews=뉴스1

1쿼터부터 스페인이 압도했다. 오리올라, 루비오의 득점에 가솔의 3점포가 터졌다. 이어 루비오의 자유투 2개와 후안초 에르난고메즈, 오리올라의 득점이 다시 나왔다. 쿼터 시작 후 4분 만에 스페인이 14-2로 앞섰다.

아르헨티나도 브루시노와 캄파조, 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2분여 남기고 12-14까지 따라붙기는 했다. 하지만 스페인이 리바스의 3점포와 윌리 에르난고메즈의 덩크 등을 통해 다시 달아났고, 1쿼터를 23-14로 앞섰다.

2쿼터도 스페인의 쿼터였다. 첫 2분여 동안 루디 페르난데스가 5점을 올렸고, 윌리 에르난고메즈의 득점도 나왔다. 이후 계속 10점 내외 리드가 계속됐고, 페르난데스, 오리올라, 후안초 에르난고메스의 득점이 연달아 터졌다. 아르헨티나도 덱, 라프로비톨라 등이 분전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반을 스페인이 43-31로 리드했다.

3쿼터 들어 가솔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고, 후안초 에르난고메즈도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3쿼터 5분 30초를 남기고 스페인이 55-33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 차이가 유지됐고, 3쿼터는 66-47로 스페인이 앞서며 마무리됐다.

마지막 4쿼터에서 아르헨티나가 힘을 내며 68-80까지 따라가기는 했다. 하지만 가솔이 골밑을 지배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고, 1분여 남기고 93-72로 스페인이 다시 20점 이상 앞섰다. 결국 스페인이 우승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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