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사진=김동영 기자 |
강민호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전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활약이었다. 개인 통산 2600루타도 달성했다. KBO 역대 26호.
하지만 관심은 다른 쪽에 있었다.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2루에 나간 후 롯데 선수와 잡담을 하다가 견제로 아웃되는 일이 있었다.
무책임한 플레이였고, 많은 비판과 비난이 일었다. 공식 기록은 견제사였지만, '잡담사'라고 불렸다. 경기중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에서도 성명을 내고 "최근 발생한 경기중의 안일한 플레이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했다.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강민호를 지칭하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경기 후 강민호를 만났다. 강민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 잘못이다.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 죄송하다. 선수단에도 다 모인 자리에서 사과했다. 죄송할 따름이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민호는 "새벽 늦게 서울에 와서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몇 게임 남지 않았다. 힘을 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백정현과 호흡에 대해서는 "커브를 많이 구사하고 있다. 레퍼토리가 다양해졌다. 내가 받으면서도 구종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끝으로 강민호는 "감독님께서 끝까지 베스트 멤버로 간다는 메시지를 주셨다.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