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5]다듀 "10월 새앨범 목표..12월 콘서트도 생각"(인터뷰③)

[스타뉴스 15주년 창간 기획]'2004년 데뷔 스타' 다이나믹 듀오 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9.03 09:30 / 조회 : 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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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메바컬쳐


-인터뷰②에 이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이 돼 처음 친해졌던 최자와 개코는 동네 친구로 지금까지 함께 한 30년 지기다. 그때 최자가 초등학교 후문, 개코가 초등학교 정문 근처에 살아서 자주 봤고, 같은 중학교에서도 학업을 함께 했다. 이들이 다닌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달랐지만, 힙합 음악을 함께 좋아했고, 학교 축제 때 댄스가 중심이 됐던 무대를 보면서도 랩에 관심이 더욱 많았다. 둘은 대학생 시절 홍대에서 우연히 마주한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의 공연에 매료됐고 이에 더해 "무대가 멋지긴 한데 우리도 저 정도는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직접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둘의 활동이 구체화가 되고 현역 래퍼 데뷔는 더욱 가까워져 결국 CB MASS로 결성된다. 하지만 2000년 1집 'Massmediah', 2001년 2집 'Massmatics', 2003년 3집 'Massappeal' 이후 팀 해체라는 비운의 결말과 함께 최자와 개코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정규 3집 'Enlightened' 앨범 수록곡 '다시 쓰는 이력서'에 담긴 가사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개코와 최자는 "그때가 우리 인생의 위기였다"라고 입을 모았다. CB MASS 해체 이후 다이나믹 듀오로 다시 시작점에 서기까지조차 쉽지 않았다고. 음악을 그만하고 군대 갔다 와서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맞을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을 정도였다고 개코와 최자는 말했다.

"술을 많이 먹으면서도 술이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라 취하려고 먹었는데 그때 술이 달다는 걸 느꼈던 것 같아요."(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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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메바컬쳐


이제 데뷔 15주년의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는, 2019년의 다이나믹 듀오는 정규 9집과 함께 활동 재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녹음은 다 끝났어요. 곡은 11곡 정도 될 것 같고요. 마음은 가벼워요. 앨범은 10월 초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12월에 콘서트도 생각하고 있어요. 활동을 하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려고요."(개코)

"노래가 많으니까 여러 곡들을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방송 같은 것도 저희와 맞는 게 있으면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몸이 좀 피곤하더라도 이번엔 좀 움직여보자는 생각이에요. (저희 앨범을) 이야기할 수 있는 데는 꼭 가서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해요."(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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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메바컬쳐


인터뷰 도중 다른 질문이 길어져서 놓쳤던 질문을 인터뷰 말미에 던졌다. 바로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적 색깔과 대중성에 대한 질문이었다. 팬심에 입각해서, 다이나믹 듀오가 보여줘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존의 색깔과, 계속 변화하는 트렌드와의 이질감 또는 거리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저희는 이미 갔던 길들을 많이 갔으니 새로운 길을 많이 가려고 해요."(최자)

"다이나믹 듀오가 대중성을 배제할 수 없는 팀이고 그 색깔을 좋아하고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게끔 하는 새로운 게이트가 되려면 많이 들을 수 있도록 고민을 해야죠. 어떤 음악이 대중적으로 먹힐까에 대해서 말이에요. 타이틀 곡을 선정할 때도 주위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하죠. 좋고 멋진 것보다 '어떤 게 대중적인 것일까'가 더 중요한 거죠.(개코)

"만약 저희가 붐뱁 장르의 음악만 했다면 우리가 계속 이렇게 활동을 잘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최자)

"마치 잡음과도 같은 거죠. (더 중요한 건) 앨범의 수익이 있어야 다음 앨범 활동을 위한 기반이 된다는 거죠. 이는 저희의 생계 문제와도 연결돼 있고요. (오히려 이 부분이) 제일 많이 고민이 되는 거예요."(개코)

어느덧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9월이 됐다. 2019년도 빠르게 지나갔다. 다이나믹 듀오의 2019년 계획과 함께 2020년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2020년에도 음악 활동은 계속 하죠. 다이나믹 듀오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음악을 낼 겁니다. 이번 앨범 어울리지 않은 싱글 곡들도 시기에 맞게 발표할 거고요."(개코)

"저희 각자의 라이프스타일도 있는데요. 이걸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전시를 하는 것에 대한 구상도 하고 있어요. 아마 내년에는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시청각이라는 방법을 통해 공유할 공간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요."(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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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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