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구단주 포함' 4111명이 즐긴 '첫 불금'...이게 경남 아이가!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8.26 17:28 / 조회 :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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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창원] 서재원 기자= 창원의 금요일 밤 축구는 뜨거웠다. 경남FC 역사상 첫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Friday Night Football)'은 성공적이었다. 4,111명의 함성은 뜨거웠고, 구단주 김경수 도지사도 함께 불금을 즐겼다.


경남은 지난 2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7라운드 수원삼성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홈 2연승을 기록한 경남은 승점 22점으로 제주유나이티드(승점 19)와 인천유나이티드(승점 19)를 따돌렸고, 강등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였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공 들여 영입한 제리치가 이적 후 첫 멀티골을 터트리며 경남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치 1년 전 말컹을 연상케 하는 활약이었다. 골키퍼 장갑을 낀 손정현은 커리어 하이의 활약을 펼치며 득점 1위 타가트를 꽁꽁 묶었다. '손정현의 그 날'이었다. 공수 어디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던 경남은 원래 위치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경남의 승리에 창원축구센터도 뜨겁게 불타올랐다. 경남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 금요일 밤 홈경기임에도 평균 관중을 훨씬 웃도는 팬들이 찾았다. 공식 집계된 유료 관중은 4,111명이었고, 무료 관중까지 더하면 족히 6,000명에 가까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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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축구센터는 킥오프 3시간 전부터 떠들썩했다. 특히 경남 사무국에서 준비한 '프라이데이 비어데이(Friday, Beerday!)' 이벤트 현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맥주 캔 볼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긴 팬들은 입장 전부터 경기장의 온도를 높였다. 행사를 준비한 경남 관계자도 "첫 금요일 경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많은 팬들이 찾아주실지 몰랐다. 밤을 샌 보람이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경기장 밖의 열기는 안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90분 내내 뜨거웠다. 전반 28분 제리치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선제골로 이어지자 경기장의 데시벨이 절정으로 치달았다. 전반 막판 두 번째 골이 터질 때에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모두가 일어서서 '경남'을 외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관중석 이곳저곳에서 "이게 경남 아이가!"라는 아재들의 외침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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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1명의 관중 속 구단주 김경수 도지사도 있었다. 창원축구센터를 직접 방문한 김경수 도지사는 시축은 물론, 선수단을 격려하며 '승리 요정'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VIP석이 아닌, 서포터즈석에 서서 응원을 펼쳤고, 골이 터질 때마다 팬들과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구단주의 열정적인 응원이 경남 축구의 열기를 더욱 드높이는데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경남의 첫 불금은 성공적이었다. 모두가 웃을 수 있었고, 다시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김종부 감독도 "그동안 팬들이 많은 시간을 기다려주셨다. 늘 변함없는 응원이 힘이 된 것 같다. 김경수 도지사님도 열띤 응원을 펼쳐주셨다. 절실하게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자신감이 올라왔고, 이날 승리를 발판으로 하나씩 올라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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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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