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대포+짜내기... '간절했던' KIA, 마침내 끊은 '6연패' [★분석]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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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폭발시킨 프레스턴 터커(좌)와 기습번트 안타로 추가점을 만든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를 제압하며 6연패를 끊어냈다. SK '에이스' 김광현(31)을 제물로 일군 승리. 선발 제이콥 터너(28)가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프레스턴 터커(29)-박찬호(24)의 힘이 있었다. 보여줄 것 다 보여주면서 이겼다.

KIA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SK전에서 선발 제이콥 터너의 호투와 프레스턴 터커의 홈런포, 박찬호의 쐐기 적시타 등을 통해 4-2로 승리했다.


지긋지긋했던 6연패 탈출이다. 이상할 정도로 꼬이는 흐름이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전날 당했던 패배도 설욕했다. 더불어 올 시즌 SK전 우세도 확정했다. 8승 1무 7패다. 2019년 SK를 상대로 우위를 보인 유일한 팀이 KIA다.

선발 싸움에서 우위에 섰다. 선발 터너가 호투했다. 터너는 6이닝 6피안타 1볼네 3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11패)째다. 시즌 내내 이렇다 할 믿음을 주지 못했던 터너지만, 그래도 이날은 자기 몫을 했다.

SK 선발 김광현도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QS를 만들었다. 하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평소보다 제구가 좋지 못했다. 이 틈을 KIA가 잘 파고 들었다.


방망이도 좋았다. 어마어마한 화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홈런이 터졌고, 필요할 때 짜내는 힘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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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제이콥 터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우선 터커다. 이날 터커는 1회와 3회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다. 하지만 6회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쐈다. 시즌 7호포. 7월 31일 이후 25일 만에 손맛을 봤다. 이것이 결승포가 됐다.

다른 쪽도 있었다. 1회초 박찬호가 안타와 도루를 만들었고, 터커의 땅볼 때 3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최형우의 적사타가 나와 득점 성공. 이후 안치홍의 희생펄라이로 2-0이 됐다.

6회초 터커의 홈런으로 3-2로 앞섰고, 7회초 공격을 맞이했다. 유재신이 2루타로 나갔고, 한승택의 땅볼 때 3루에 들어갔다. 대타 유민상이 땅볼로 아웃되며 2사 3루. 여기서 박찬호가 타석에 섰다.

박찬호는 상대 투수 정영일의 2구에 기습 번트를 댔고, 투수 앞 번트 안타를 성공시켰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스코어 4-2. 살얼음 리드를 조금 더 여유 있게 바꿨다. KIA에게도, SK에게도 큰 1점이었다.

경기 전 박흥식 감독대행은 "지난주와 이번 주가 고비라고 했었는데, 6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결과가 좋지 못하다. 아쉽다"며 "그래도 일단 연패부터 끊어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이 힘을 냈다. 믿음을 주지 못했던 터너가 호투를 펼쳤고, 불펜도 지키기에 성공했다. 타선은 적시타-희생플라이-홈런-기습번트 등을 선보이며 4점을 만들어냈다. KIA의 간절함이 통했고, 이는 연패 탈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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