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구'를 어찌합니까... KIA 김기훈, '숙제' 또 확인 [★분석]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24 21:16 / 조회 :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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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SK전에 선발 등판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김기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볼넷은 결국 김기훈 본인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KIA 타이거즈 '루키' 김기훈(19)이 또 한 번 사사구에 발목이 잡혔다. 패전 투수도 됐다. 위기를 자초하니 도리가 없었다.

김기훈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KIA는 3-4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이날 김기훈은 1회말은 삼자범퇴로 깔끔했다. 투구수도 14개로 끊었다. 하지만 2회말 볼넷-안타-볼넷으로 만루를 허용한 후,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3회말에는 볼넷과 2루타를 내줘 또 위기에 몰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4회말에도 실점은 없었으나 볼넷 허용이 하나 있었다. 5회말 들어서는 첫 타자 한동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그대로 강판되고 말았다. 이어 올라온 박준표가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해 김기훈의 최종 실점이 2점이 됐다.


사사구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문제는 이날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 시즌 김기훈은 이날 전까지 64이닝을 먹으며 볼넷 49개, 탈삼진 42개를 기록중이었다.

볼넷이 삼진보다 많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이 6.89개로 거의 7개다. 15경기에서 49볼넷이니, 대략 경기당 3~4개는 내줬다는 의미도 된다. 이래서는 좋은 경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날도 비슷한 결과를 내고 말았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경기 전 김기훈을 두고 "김기훈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닝을 길게 가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볼넷을 줄여야 한다. 김기훈의 숙제다"라고 짚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볼넷이 많으니 투구수가 늘었고, 투구수가 많아지니 이닝을 길게 가기 어렵다. 몸에 맞는 공으로 실점까지 하고 말았다. KIA가 어려운 경기를 한 가장 큰 이유다.

김기훈은 KIA 마운드의 미래다. 아직 19살의 어린 선수. 하지만 약점은 극복해야 한다. 김기훈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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