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주인 삼성 아닌 두산?' 역대전적 24승 5패 '압도' [★이슈]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8.24 05:31 / 조회 : 3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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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단. /사진=뉴스1
사자만 만나면 힘을 내는 곰이다. 특히 사자들의 집인데, 곰들은 마치 제 집인 마냥 뛰어다니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삼성과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올 시즌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70승(47패)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두산은 삼성에 상대 전적 10승 3패로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와 KIA의 상대 전적(9승 3패)보다 1승이 더 많다. 김한수 감독은 23일 경기에 앞서 최근 두산전 약세에 대한 질문에 "점수 차가 많이 나는 경기가 나온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두산은 대구 원정만 오면 힘을 펄펄 내고 있다. 두산은 2016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시즌에 라팍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그해 두산은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다 김한수 감독이 부임한 2017년, 두산은 그해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12승1무3패로 크게 앞섰다. 특히 라이온즈 파크(라팍)에서는 7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5월 4일에는 17:2, 9월 17일에는 21:8의 대승을 각각 거두기도 했다.


이후 삼성은 마치 트라우마라도 생긴 듯 라팍에서 두산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2018 시즌에도 두산은 라팍에서 7승 1패로 앞서며 웃었다. 그리고 올해는 라팍에서 5번 싸워 모두 이겼다. 지난해 6월 23일 이후 라팍(포항 제외)에서만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9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유독 라팍만 오면 힘을 내는 타자들이 있다. 박건우는 라팍에서만 통산 타율이 0.402(107타수 43안타) 7홈런 19타점에 달한다. 페르난데스도 올 시즌 라팍에서 타율 0.476(21타수 10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라팍에서는 김재환이 타율 0.355(110타수 39안타), 11홈런 38타점, 최주환이 타율 0.341(85타수 29안타) 2홈런 13타점, 류지혁이 타율 0.341(44타수 15안타) 1홈런 11타점, 김재호가 타율 0.321(78타수 25안타) 7홈런 23타점, 오재일이 타율 0.300(80타수 24안타) 8홈런 19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두산과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그 중 한 경기를 라팍에서 치른다. 바로 지난 6월 26일 포항에서 비로 취소됐던 경기다. 과연 잔여 경기 일정에 포함될 이 경기를 통해 삼성이 '라팍 두산전' 트라우마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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