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KOC 분리, 국제스포츠 웃음거리 될 것" 혁신위 권고안 반발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8.22 19:52 / 조회 :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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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사진=뉴스1
대한체육회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스포츠혁신위원회의 체육단체 구조개편 권고안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체육대회 구조개편, 주중대회 개최 금지, 경기력향상연구연금제도 개편,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에 대하여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는 7차에 걸쳐 대한체육회 개선 방안에 대해 권고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 인권 보호, 지도자 처우 개선,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등에 대하여 적극 지지를 보낸 바 있으며, 국가대표선수촌 내 선수인권상담실 설치 등 선수 인권에 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최종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뉴스1에 따르면 혁신위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를 분리하라고 주문했다. 생활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의 균형 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대한체육회는 이에 "대한체육회는 정치적·법적으로 자율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IOC헌장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구성원(대의원)들의 충분한 논의를 통한 자발적 의사 없이 법 개정으로 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은 지극히 비민주적인 방식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신청한 국가에서 IOC헌장을 위배하고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은 비록 권고안이라 할지라도 국제스포츠계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 경고했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혁신위의 권고안이 체육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대한체육회는 "100년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대한민국 체육 시스템에 대한 권고안을 불과 5개월 동안의 회의를 통해 발표했다. 그 과정에서 체육인들로부터 충분한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았다. 권고안이 어떠한 과정과 근거를 통해 발표되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준비해온 쇄신안을 이사회, 대의원 간담회, 체육단체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정부에 건의하고 9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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