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주차된 두산 선수단 버스 2호차의 모습. 전날(21일) 사고로 깨졌던 유리창이 모두 수리를 마친 상태로 깨끗해져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지난 21일 창원 NC 파크에서 두산 선수단 버스 3대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서로 접촉 사고가 났다.
1호차가 먼저 주차장으로 내려간 뒤 2호차가 뒤를 따라 내려오는 과정에서 1호차와 추돌했다. 이 접촉 사고로 2호차의 전면 유리가 모두 깨졌다. 또 1호차의 뒷범퍼가 찢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3호차는 위에 대기하고 있으면서, 더 이상의 추돌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2호차의 전면 유리창이 모두 깨지면서 어쩔 수 없이 창원에 발이 묶였다. 결국 두산 측은 관광버스를 급하게 빌렸고, 1,3호차와 함께 22일 경기를 치르는 대구로 올 수 있었다.
차 수리는 빠르게 끝났다. 두산의 1호차 운전을 맡고 있는 한기상 주임은 "유리가 깨진 상태로 운행을 할 수 없었다. 버스 전면 유리를 마산 지역에서는 구할 수 없어 대구에 있는 거래처 수리 차량을 긴급하게 불렀다. 수리는 전날(21일) 한 시간 만에 NC파크 현장에서 잘 끝났고, 대구로 합류할 수 있었다. 비용은 약 300만원 정도 소요됐는데 보험 청구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접촉 사고 순간, 1호차는 선수단이 대부분 내린 상태였으며 2호차 안에는 선수단이 모두 타고 있었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선수단과 차량 기사 모두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2호차 운전을 맡고 있는 오현석 기사는 "비로 경사로가 미끄러운데, 경사로 끝 부분에 철판이 더 미끄러워 차가 탄력이 붙었다. 브레이크를 밟아 멈출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모두 타고 있어 무게가 실렸는지 브레이크가 밀리더라. 다행히 선수단과 저는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액땜'을 한 두산 선수단은 22일과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이어 24일과 25일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주말 2연전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