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다이고 코타로, 그 일본군 소년병 [★신스틸러]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8.18 10:00 / 조회 : 1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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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봉오동 전투' 다이고 고타로 스틸컷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속 ‘신스틸러’를 소개합니다.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에는 일본인 배우 3명이 등장한다. 월강추격대 수장인 야스카와 지로 역의 키타무라 카즈키, 쿠나사기 역의 이케우치 히로유키 그리고 독립군 포로로 붙잡힌 유키오 역의 다이고 코타로. 세 명의 배우는 현재 일본에서 활동 중이다. 세 배우는 저마다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다만 이미 많은 경험을 쌓은 두 사람과 달리 다이고 코타로는 이제 시작하는 배우란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신인이기에 더 용감한 선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다이고 고타로가 연기한 유키오는 황해철(유해진 분), 이장하(류준열 분), 마병구(조우진 분) 등으로 이루어진 독립군의 포로로 붙잡히는 인물이다.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 전투' 속 일본인 캐릭터는 꼭 일본인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리얼리티가 확실히 살아날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일본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보낸 뒤 출연 제안을 했다. 의외로 많은 일본인 배우들이 출연 의사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다이고 코타로도 그중 한 명이다. 다이고 코타로는 2000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스무살이다. 그는 2017년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인 '겁쟁이 패달'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데뷔했다. 최근에는 '너의 이름은'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 신작인 '날씨의 아이'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다이고 코타로는 지난해 자신의 SNS에 '봉오동 전투' 촬영과 관련해 게시물을 업로드 했다. 그는 "얼마 전 한국에서 촬영할 때 기온이 -7도였다. 조금 더 따뜻할 때 오고 싶었다"라며 추운 날씨에서도 열심히 촬영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봉오동 전투' 촬영이 끝난 뒤에는 "무사히 크랭크업했다. 마지막은 일본의 대선배들과의 촬영이었다. 담당 스태프들에 감사하다. 내년에 정보가 더 많이 공개된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원신연 감독은 유키오라는 인물에 대해 "실제 있었다기보다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캐릭터"라고 했다. 원신연 감독의 말처럼 유키오는 일본군의 만행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일본 소년병이다.

다이고 코타로의 연기와 참여한 마음이 보다 많은 동시대 일본인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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