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암전', 흥행 아이콘 진선규와 함께 해 행복"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8.18 10:00 / 조회 : 2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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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예지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지난 2017년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연기 포텐셜을 터트려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그는 '암전'(감독 김진원)을 통해 첫 상업 영화 주연을 맡아 또 한 번 장르물에 도전했다. 흥행의 아이콘 진선규와 함께 작품을 하게돼 행복했다고 밝혔다. 바로 서예지(29)의 이야기다.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서예지는 극중 8년째 데뷔 중인 공포영화 신인감독 미정 역을 맡았다. 미정은 단편 영화로 인정받은 이후 성공적인 데뷔작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휩싸인 인물이다.

서예지는 '암전'을 선택한 이유로 시나리오의 독특함을 꼽았다. 시나리오를 본 뒤 김진원 감독과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정이라는 캐릭터에 자신의 모습보다 김진원 감독의 모습을 정말 많이 넣었다고 말했다.

"'암전' 시나리오는 독특했어요.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대신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읽고 나서 김진원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님을 만나보니 독특한 생각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이었고, 이야기하는데 재밌었어요. 미정이라는 캐릭터에 평소 제 모습을 넣기보다 감독님의 모습을 많이 넣었어요. 미정이라는 캐릭터는 오롯이 김진원 감독님의 모습을 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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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예지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서예지는 미정을 연기하기 위해 김진원 감독을 끊임없이 관찰했다. 관찰을 당하는 김진원 감독은 서예지에게 부담을 느꼈다는 토로하기도 했다. 서예지는 '암전' 촬영 내내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밝혔다.

"미정이 곧 감독님이기에 감독님을 많이 관찰했어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민망하셨나봐요. 그런데 관찰하면서 감독님과 저와 비슷한 점을 발견했어요. 저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놀라면 소리를 내지 않아요. 대신 저음으로 놀라는 것 같아요. 촬영 때 아이디어를 많이 냈어요. 다리를 절뚝거리는 설정도 제가 냈어요. 실제로 제가 촬영 중에 다리 부상이 있었어요. 촬영은 해야 하는데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상의 끝에 다리를 베어버리는 걸로 하게 됐어요. 그래야 실제로 제가 다리를 절 수 있으니까요. 다방면으로 아이디어를 많이 냈던 것 같아요."

서예지는 평소에도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사이비 집단에 의해 감금 당한 소녀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 그가 '암전'으로 상업영화 첫 주연에 도전했다. 첫 상업영화인만큼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놨다.

"저는 공포 영화를 좋아해요. 공포 영화는 어둡지만은 않아요. 또 어두운 면이 더 밝게 나오는 것 같아요. 제게 공포 영화는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첫 상업 영화 주연인만큼 부담을 엄청 느껴요. SNS 역시 '암전'이 되어버렸어요. 흥행에 대해서는 걱정과 부담보다 '수고했다', '재밌었다'라는 한 마디가 흥행이라고 생각해요. 공포 영화는 여름에만 나올 수 있으니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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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예지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서예지는 '구해줘'에 이어 장르물인 '암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 설정에 끌렸다고 말했다. '구해줘'와 연결되는 지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해줘'와 '암전'은 목표 지점만 다르고, 나머지는 똑같다고 했다.

"어두운 작품을 선호하는 건 아니에요. '구해줘'와 '암전'의 연결 지점은 없었어요. 시나리오를 읽고 나니 캐릭터 설정에 끌려서 '암전'을 선택하게 됐어요. 공포 영화인데 공포 영화를 찍고 싶은 감독의 이야기가 끌렸어요. '구해줘'는 갇혀 있고 도망간다면, '암전'은 귀신을 보고 잡아야 했어요. 이런 목표 지점만 다르고 나머지는 똑같았던 것 같아요."

최근 서예지는 어두운 장르의 작품을 연달아 했다. 그는 실생활에서도 어두운 장르의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감정 조절이 힘들지만 가능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기 하지 않을 때는 불가능하기에 주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실생활에 영향이 많아요. '암전'을 찍고 나서 공포 영화만 보는 것 같아요. 집 밖에 나가지를 않아요. 습관이 버릇이 된 것 같아요. 애써 밝으려고 하지 않으려고 해요. 감정 조절은 힘들지만 가능해요. 제 감정에 높낮이가 있는 것 같아 신기해요. 연기할 때는 조절이 가능하지만, 연기하지 않을 때는 불가능한 것 같아요. 그래서 주로 집에만 있어요. 집에서 비누를 만들어요. 제가 피부과를 다니지 않아 천연 제품을 쓰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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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예지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서예지는 '암전'을 통해 진선규와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진선규와의 작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첫 만남 때부터 서로가 좋아했었고, 촬영 할 때마다 행복했던 기억 밖에 없다고 했다.

"대본 리딩 때부터 서로가 좋아했었어요. (진선규)오빠도 저랑 해보고 싶었다고 했고, 저도 오빠랑 해보고 싶었어요. 서로 만나서 붙는 신이 있을 때 행복했어요. 사실 오빠가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를 보고 '어쩜 사람이 저렇게 이질감 없이 연기를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또 '사바하'(감독 장재현)에서는 스님 역할을 했는데, 역할마다 너무 이질감이 없었어요. 그래서 매력적이었어요."

서예지는 '암전'에 이어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로 관객과 만난다. 이에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물론 고민은 있지만, 진선규와 함께 '암전'을 촬영했기에 조심스럽게 흥행을 바랐다.

"'암전' 촬영 끝나고 5일 뒤에 '양자물리학' 촬영을 시작했어요. 정말 쉴 틈이 없었죠. '암전'에 이어 '양자물리학'으로 만나게 돼 고민이 있긴 해요. 보는 사람들에게 이질감이 없어야 할텐데 바로 나오니까 괜히 비슷해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하더라고요. (웃음) 선규오빠가 흥행의 아이콘이잖아요? 선규오빠와 함께 '암전'을 찍었으니 좋은 에너지로 흥행했으면 좋겠어요. 여름에만 찾아오고, 볼 수 있는 영화니까 '암전'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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