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스윙이 어후..." 이강철 감독, 강백호에 '엄지 척' [★현장]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16 05:14 / 조회 :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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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사직 롯데전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는 KT 위즈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아주 투수들 '꼼짝 마라'던데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부상 복귀 후 펄펄 날고 있는 강백호(20)에 대해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강백호는 지난 6월 25일 부산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 구조물이 손 부상을 입었고,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진행했고, 지난 8일 복귀했다.

기다렸다는 듯 펑펑 때리고 있다. 14일까지 6경기를 치렀고, 23타수 11안타, 타율 0.478, 2홈런 7타점, 출루율 0.538, 장타율 0.870, OPS 1.408을 만드는 중이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홈런 두 방을 때리며 3안타 4타점을 만들어냈고, 13일과 14일 부상 후 처음 방문한 롯데 원정에서는 3안타 2타점-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이강철 감독을 만났다. 강백호가 오자마자 잘하고 있다고 하자 "(강)백호는 스윙이, 어후..."라며 "확실히 대단한 선수다. 아주 투수들 '꼼짝 마라'더라.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14일 롯데전에 대한 인상이 컸다. 강백호는 14일 롯데전에서 1회초 첫 타석에서 서준원의 151km짜리 속구를 밀어쳐 좌측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6회초에는 서준원의 131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다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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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제공

이강철 감독은 "어제 롯데 서준원 상대하는데, 150km를 때려서 장타 만들더라. 머뭇거리는 것도 없고, 주춤하는 것도 없다. 그냥 시원하게 휘둘러서 2루타를 쳤다. 대단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백호가 '(서준원이) 저한테만 150km 던집니다'고 하던데, 실제로 봐도 백호한테 던질 때 더 빠르기는 했다. 말은 그렇게 하는데, 막상 나가서는 개의치 않고 휘두르더라"고 더했다.

지난 시즌 데뷔한 강백호는 138경기,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 출루율 0.356, 장타율 0.524, OPS 0.880을 만들었고, 신인왕에 올랐다. 역대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도 썼다.

올 시즌도 좋다. 타율 0.349, 10홈런 45타점, 출루율 0.426, 장타율 0.517, OPS 0.943을 찍고 있다. 무려 리그 타율 1위이며, 출루율도 1위다. 지난 시즌 대비 성적이 더 좋아진 모습.

불의의 부상으로 길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하지만 오자마자 화끈한 방망이로 공백을 메워가고 있다. 괴물은 괴물이다. 이강철 감독의 칭찬을 부를 수밖에 없는 강백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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