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김민성 끝내기+페게로 만루포' LG, 키움에 8-7 진땀승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8.13 22:23 / 조회 :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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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사진=뉴시스
LG 트윈스가 김민성의 결승타에 힘입어 어렵게 홈 승리를 챙겼다.

LG는 1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8-7 진땀승을 거뒀다. 5회말 페게로의 만루포에 힘입어 가볍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불펜진이 무너져 8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말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힘들게 웃었다.

올 시즌 LG는 키움과 상대전적 6승 8패로 뒤처져 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맞대결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둬 자신감을 찾았다.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은 김민성이 해냈다. 김민성은 7-7이던 9회말 1사 2루서 불펜 한현희를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이를 포함해 2타점 활약. 또 페게로는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김선기의 3구째(직구·142km)를 받아쳐 우월 만루포를 퍼올렸다. 페게로의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2호 대포였다. 그는 지난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3회말 선취 득점을 올렸다. 2사 후 1번 이천웅이 안타를 기록했고, 2번 오지환 타석 때는 폭투가 나와 2루 기회를 잡았다. 오지환은 김선기와 5구 승부 끝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도 5회초 무사 3루서 이정후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제리 샌즈의 투런포로 3-1로 역전했다. 하지만 키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말 2사 1루서 4번 김현수가 안타, 5번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이어 페게로가 만루 홈런을 때리고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LG 관계자는 "페게로의 홈런 타구는 182km가 찍혔다"고 말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SK전 페게로의 홈런 타구 속도는 181km였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LG. 7회초 1점을 추가로 내줬지만, 7회말 키움 불펜 조상우를 무너트렸다. 채은성과 김민성이 적시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키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8회초 선두 서건창의 볼넷을 시작으로 임병욱의 우전 안타, 박동원은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LG는 흔들렸던 문광은을 빼고 이건욱을 투입했지만 키움 타선을 잠재울 순 없었다. 이지영의 적시타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마지막에 갈렸다. 9회말 선두 5번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갔다. 이어 김용의가 희생 번트에 성공. 1사 2루서 타석에 김민성이 들어섰고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고 포효했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은 "8회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마무리 고우석을 조기 투입했는데 잘 막아줬다. 9회말 찬스에서 김민성이 집중력을 가지고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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