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도 조심' 선두 SK, 부상 걱정에 3번이나 가슴 철렁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8.14 09:21 / 조회 :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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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오른쪽)이 13일 삼성전서 상대 선발 벤 라이블리의 투구에 왼팔꿈치를 맞은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SK 와이번스가 선수들의 부상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경기에 무려 3번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시리즈 직행과 2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고 있는 SK이기에 더 우려하는 모양새다.

SK는 지난 13일 열린 인천 삼성전에서 연거푸 가슴이 철렁거리는 상황을 맞이했다. 핵심선수인 포수 이재원(31)을 시작으로 외야수 한동민(30), 정의윤(33)이 차례로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먼저, 이재원이 위험한 상황을 마주했다. 2회말 무사 3루 득점권 상황에서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가 던진 2구(시속 142km 투심)가 이재원의 왼 팔꿈치를 강타했다. 이재원은 곧바로 "악!" 소리를 질렀고, 통증에 힘겨워했다.

그는 1루까지 걸어나가긴 했지만, 결국 후속 타자 정의윤의 삼진 아웃 뒤 대주자 허도환과 교체됐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X레이 검진 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이재원은 "괜찮다. 자고 일어나봐야 알 것 같다"고 후유증을 경계했다.

3회와 5회에도 아찔한 장면들이 연이어 나왔다. 3회말 2사 1, 3루에서 SK가 시도한 이중도루 때 홈으로 파고든 3루 주자 한동민이 아웃됐다. 삼성 포수 강민호의 태그에 충격을 입은 한동민은 얼굴을 움켜쥐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5회말 정의윤까지 타격 과정에서 왼 손목에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정의윤은 7회말 타석에서 손목 경련 증세로 대타 나주환과 교체됐다. 선수보호 차원 교체였지만, 걱정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SK는 13일 현재 73승 1무 37패(승률 0.663)로 2위 두산(65승 45패)에 8경기나 앞선 선두다.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 부상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시기다.

사령탑 역시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반길 리 없다. 염경엽 SK 감독은 "현재 이 시기는 욕심내서 치고 나가는 것보다 체력 관리를 해주며 우리 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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