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웰컴2라이프' 김근홍PD "정지훈 진정성, 20년 연출하며 놀랐죠"[직격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8.13 14:32 / 조회 : 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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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홍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MBC '웰컴2라이프'가 월화극 1위로 선방하고 있다. 단 3부 방송에서 6.8% 시청률을 달성한 것. KBS 2TV '너의 노래를 들려줘'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해 3%대 가량으로 시청자 수를 따돌리고 있다.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정지훈은 극중 에이스 변호사 이재상 역을 맡았다. 현실 세계에선 부패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평행 세계에선 정의로운 검사로 돌변한다. 또 이뤄지지 못한 사랑 라시온(임지연 분)에게 다시 로맨틱하게 다가서기도 하며, 코믹한 면모로 팔색조 매력을 보여준다.

임지연 역시 강력반 형사 라시온 역을 통해 이재상에게 시원하게 날아차기 등을 하는 '걸크러시'로 이색적인 중심을 잡는다. 평행 세계 안에서 변모하는 이들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스타뉴스가 '웰컴2라이프'를 연출한 김근홍 PD와 직접 통화해 월화극 시청률 1위 소감부터 배우들의 현장 활약, 연출 과정, 시청 포인트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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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곽시양, 정지훈, 임지연, 손병호, 한상진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현재까지 시청률 6.8%로 동시간대 월화극 1위에 올랐다. 이 정도의 시청률을 예상했나?

▶사실 시청률이 처음부터 이 만큼 나올 줄 예상하진 못 했는데 작가님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드라마의 기본이 지켜진 대본이었고 머리와 가슴이 같이 있는 작품이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어서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 같단 확신은 있었다.

-정지훈이 '웰컴2라이프'에서 평행 세계 속 다양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잘 변신했다. 몰입도 있는 연기를 보여준 힘이 컸다. 정지훈과는 의상, 헤어, 목소리 톤에 대해 상의를 많이 했고 정지훈이 본인 의견도 많이 냈다. 정지훈이 일단 잘 잡아줘서 촬영이 수월하게 풀려갔다. 20년간 연출하면서 배우에게 놀란 것도 되게 오랜만이었다.

-정지훈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기에 감독도 놀랄 정도였나.

▶내가 지금까지 해온 사극처럼('주몽' '이산' '선덕여왕' '구암 허준'), 이번 작품도 대사전달 능력이 중요했다. 법정 신 등 정지훈의 대사가 어려운 게 많은데, 그의 대본이 너덜너덜 해졌다. 처음 톤앤 매너 잡을 때 빼고는 법정 장면에서도 술술 말하고 NG가 없다. 현장에서도 한 번도 지각한 걸 본 적이 없고 가장 먼저 오는 배우다. 정지훈은 배우로서의 재능이 내제 돼 있었는데 이번에 폭발한 것 같다. 좋은 연기자는 좋은 목소리를 가져야 하는데 그 재능도 좋다. 진정성도 강했다. 그의 출연에 감사하고 있다. 같이 작업 할수록 베스트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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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웰컴2라이프'가 장르적인 성격이 강하고 복합적인 장르인데 정지훈, 임지연, 송병호, 한상진 등 배우들이 톤을 잘 잡아줬다. 사실 어려운 대본이었다. 3가지의 시간대로 시제도 복합적이었는데 다들 연기를 잘 해줬다. 시간을 섞어서 촬영을 하느라 배우들의 집중도가 여타 드라마의 3~4배는 필요했다. 정지훈을 비롯해 임지연, 곽시양의 대본은 누더기가 돼 있더라.

-'주몽' '이산' '선덕여왕' '구암 허준' 등 주로 사극을 연출했다가 '평행 세계'로 장르극에 도전을 했다. 연출 과정은 어땠나.

▶장르물의 특징은 상상력, 판타지적인 느낌이 많은데 사극 또한 팩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상상력을 기반으로 많이 한다. 또 사극처럼 장르물에서도 미술 부분이 중요하더라. 과거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고 이번 촬영이 재미가 있었다.

-'웰컴2라이프'가 방송 첫 주만에 선방할 수 있던 비결은?

▶아직 안주하지 않는다. 요즘 시청자들 눈이 높아져서 정지훈과는 '우리끼리 힘들어야 시청자들이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정지훈이 '연습생 때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며 연기를 한다'고 하더라. 첫 번째는 작가의 필력, 두 번째는 정지훈의 팔색조 연기, 세 번째는 합을 맞추는 배우들, 네 번째는 에피소드별 인물들의 연기였던 것 같다. 계속 에피소드별 다른 인물들이 나올 테니 잘 지켜봐 달라. 다섯 번째는 스태프와 '대장금' 때부터 함께한 촬영감독의 힘이다. 다양한 앵글도 시도했고 기술팀들도 고생이 많다. 색 재현도 시청자들이 더 보기 좋은 색감으로 작업했는데 그 과정에서 MBC 내부 직원 분들도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

-범죄 액션에 로맨틱 코미디까지 있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임지연도 액션, 수사, 로맨스 등 상대할 부분이 많았는데 열심히 해줬다. 임지연은 5~6부에서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그려질 것이다. 곽시양은 9~10부에서 돋보일 것이다. 일단 봐주시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 작가님과 배우들이 말한 게 '마지막까지 잘 해보자'는 것이었다. 이후로도 계속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앞으로 더 노력을 할 것이고 대본에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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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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