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윌슨 부럽지 않았다... 찾아온 기회 '움켜쥐었다' [★분석]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09 22:45 / 조회 :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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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우완 임찬규.



LG 트윈스 '우완 영건' 임찬규(27)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타일러 윌슨(30)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스스로 움켜쥐었다.


임찬규는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피칭을 일궈냈다.

6회 솔로포를 맞은 후, 다시 안타를 맞으며 강판되기는 했다. 다소간 아쉬운 부분. 하지만 5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뽐냈다. 1회 2사 2루 위기가 있었지만, 적시타 허용은 없었다. 이후 위기는 없었고, 2회말과 4회말, 5회말은 삼자범퇴였다.

다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9회 고우석이 블론세이브를 범하고 말았다.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임찬규의 호투는 빛났다.

사실 임찬규는 시즌을 선발투수로 시작했다. 첫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고, 발가락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6월 1일 복귀했고, 팀 사정에 의해 불펜으로 전환했다.


1군에 돌아온 이후 7월 28일까지 17경기에 등판했고, 선발은 두 번 나갔다. 임시 선발 성격. 1이닝 4실점-4⅓이닝 4실점으로 썩 좋지는 못했다. 이후 8월 들어 불펜으로 다시 2경기에 출전했다.

다시 변수가 생겼다. 윌슨이 등에 담 증세를 보였고, 지난 4일 1군에서 빠졌다. 심각하지 않기에 열흘이면 돌아올 수 있기는 하지만, 선발 한 번은 걸러야 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 자리에 임찬규를 낙점했다.

임찬규 스스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기회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잡는 것이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임찬규에게도 적용되는 부분. 그리고 임찬규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끝이 아니다. 선발로 활약하던 이우찬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9일 1군에서 빠졌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남발하는 모습. 의외로 시간이 길게 걸릴 수도 있다.

이 자리를 임찬규가 메울 전망이다. 9일 호투가 바탕이 됐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오늘 (임)찬규가 던지는 것을 봐야겠지만, 오늘 잘 던지면 이우찬 자리는 찬규로 가겠다"라고 밝혔다. 실제 경기에서 임찬규는 호투를 펼쳤다.

자기 자리를 찾은 것으로 봐야 한다. 지난해 임찬규는 29경기에 등판했고, 27경기가 선발이었다. 2017년 역시 27경기 가운데 26경기가 선발이었다. '풀타임 선발투수'였다는 의미다. 올 시즌 팀 사정으로 인해 불펜으로 많이 뛰었지만, 필요한 순간 선발투수로서 힘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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