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쏘는 것처럼..." 류중일 타격 레슨, 유강남을 깨우다 [★현장]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09 11:48 / 조회 :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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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유강남. /사진=LG 트윈스 제공

"타격할 때 배트 위치를 수정했습니다."

LG 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27)이 4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썩 좋지 않은 모습이지만, 노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의 '레슨'도 더해졌다. 타격을 '활쏘기'에 비유했다.

유강남은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안타와 2루타를 날리며 2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지난 3일 삼성전에서 2안타 2볼넷을 기록한 후 5일, 4경기 만에 2안타를 쳤다. 장타가 포함된 멀티히트는 지난 7월 9일 두산전(홈런 포함 3안타) 이후 30일 만이 된다.

사실 올 시즌 유강남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날 전까지 타율 0.257, 10홈런에 OPS 0.716이 전부.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의 흐름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기록 하락폭이 크다.

특히나 7월 이후 좋지 못했다. 7월 타율 0.226이었고, 8월에도 이날 전까지 타율 0.231에 그쳤다. 이런 유강남이 8일 NC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LG로서도 패하기는 했어도, 괜찮은 위안이었다.

타격폼에 손을 본 것이 통한 모양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과 이야기 도중 유강남이 지나가자 "테이크백 동작을 빠르게 해라. 늦으면 휘두를 시간이 없고, 백스윙이 흔들린다. 빨리 빼서 포지션을 잡고, 때리러 나가야 한다. 오늘 타격 훈련 보니까 괜찮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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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중일 감독. /사진=뉴스1

유강남도 "아까 배팅 훈련하면서 배트 위치 수정했습니다. 테이크백 빨리하고, 제대로 치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그러더니 곧바로 몇 차례 스윙을 했고, 류 감독도 "그래, 그렇게 치면 된다"고 말했다.

배팅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활 쏘는 것과 같다. 화살을 끼우고, 활을 끝까지 '쭈욱' 당겼다가, 멈춘 상태에서 목표를 조준해야 한다. 그래야 정확하고, 강하게 간다. (유)강남이는 활쏘기로 치면 어중간하게 당기고, 흔들린 상태에서 화살을 놨다. 타격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고 짚었다.

이어 "잘 치는 선수들은 테이크백 후, 배트의 위치가 좋다. 힘을 모았다가 딱 정지된 상태에서 나간다. 선수들의 영상을 분석했다. 역시나 잘 치는 타자들은 백스윙이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보여줬다"고 더했다.

지난 시즌 타율 0.296에 19홈런을 날렸던 유강남이다. 타고투저 흐름이 완화됐지만, 그래도 올 시즌 10홈런을 치고 있다. 능력은 있다.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하지만, 나아질 조짐이 보인다. 유강남이 더 좋아지면, LG도 힘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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