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양의지의 파트너는? ... 김형준·정범모·김태군 '3:1 경쟁' [★현장]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10 10:12 / 조회 : 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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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포수 김형준-정범모와 전역을 앞두고 있는 김태군(왼쪽부터). /사진=OSEN

NC 다이노스 '주전 포수' 양의지(32)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당장 1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간다. 다음 주 복귀가 예상된다.

이동욱 NC 감독은 "3포수는 없다"고 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포수 김형준(20)과 정범모(32) 중 한 명은 2군으로 가야 한다. 김태군(30)까지 군에서 복귀하면 둘 다 내려갈 수도 있다. 경쟁이다.

양의지는 지난 7월 10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갑작스럽게 당한 부상. 좌측 내복사근에 혈종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이제 복귀가 보인다.

이동욱 감독은 9일 "양의지는 10일 퓨처스리그 문경 상무전에 지명타자로 나간다. 오늘(9일)도 배팅을 30개 정도 쳤다. 통증이 없다. 본인도 그랬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그랬다. 수비는 이전부터 전혀 문제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10일 경기는 지명타자로 2~3타석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1군 콜업 시기는, 상황을 보겠다. 계속 기다려왔다. 본인도 근질근질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 출전은 1군 복귀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일단 지명타자로 나가고, 괜찮으면 포수도 볼 전망이다.

양의지는 NC의 핵심이다. 타율 0.356, 13홈런 47타점, 출루율 0.446, 장타율 0.562, OPS 1.008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387에 달한다. 부상에서 돌아오면 '당연히' 주전으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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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빠진 양의지. 현재 재활을 진행중이다. /사진=뉴스1

문제는 백업이다. 이동욱 감독은 "(1군 엔트리에) 포수 3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야수도 써야 하기에 포수 3명은 많다. 2명으로 갈 것이다. 9월 엔트리가 확대되면 3명으로 갈 수 있지만, 8월은 2명"이라고 못 박았다.

3대1 경쟁이다. 현재 선발 포수는 고졸 2년차 김형준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NC 포수진의 미래다. 42경기에서 타율 0.247, 1홈런 7타점, OPS 0.645를 기록 중이다. 아직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양의지가 없는 동안 NC의 '발견'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형준의 백업은 정범모다. 올 시즌 24경기에 나섰고, 타율 0.231, 2홈런 4타점, OPS 0.696을 만들고 있다. 특히 7일 삼성전에서 결정적인 도루 저지 3개에 끝내기 홈런까지 치면서 펄펄 날았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인데 이날 강한 인상까지 남겼다. 기회는 더 주어질 수 있다.

제3의 경쟁자는 김태군이다. 오는 12일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다. 일단 이동욱 감독은 "김태군은 전역 신고 후 상황을 보겠다. 등록 날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입대 전 NC의 주전포수였던 김태군이다. 복귀하면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는 동기부여도 있다.

행복한 고민이다. 이동욱 감독은 "어느 팀이나 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니겠나"라며 "김형준과 정범모가 잘해주고 있고, 큰 힘이 된다. 양의지가 돌아오고, 김태군이 전역하면 더 두터워진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라고 짚었다.

양의지라는 최고 포수가 있고, 뒤를 받칠 자원도 많다. N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양의지의 파트너로 누가 낙점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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