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정현, 또 뽐낸 'NC 킬러' 위용... 승리만 없었다 [★분석]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07 22:56 / 조회 :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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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괜히 'NC 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NC 다이노스 타선을 또 한 번 틀어막았다. 다만, 다 좋았는데 승리만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32) 이야기다.


백정현은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NC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이날 삼성은 백정현의 호투를 앞세워 NC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지만, 결과는 끝내기 패배였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 그나마 백정현의 호투는 돋보였다.

백정현은 이전부터 NC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까지 NC전 통산 성적이 1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5다. 전체 통산 성적이 28승 29패 2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06임을 감안하면, NC에 얼마나 좋았는지 알 수 있다. 통산 승수 가운데 NC전 비중이 42.9%에 달한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NC전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3을 찍고 있었다. 지난 6월 6일에는 무려 완봉승도 따냈다. 데뷔 첫 완봉승이다.


이런 백정현이 또 한 번 NC를 상대로 등판했고, 역시나 좋은 결과물을 냈다. 8회 1사까지 막으면서 실점은 딱 1점. 속구 구속은 최고 142km가 전부였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으며 NC 타선을 제어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타선이 이상할 정도로 침묵했다. 8회까지 4안타 8사사구를 기록하고도 득점은 딱 1점. 그것도 땅볼 타점이었다. 잔루만 9개.

그 사이 백정현도 박석민에게 솔로포 한 방을 맞았고, 1-1 동점이 됐다. 이 스코어가 8회까지 갔고, 백정현은 8회 1사 후 강판됐다. 승패 없음. 결국 경기는 연장 승부로 이어지고 말았다.

결과와 무관하게 백정현의 호투는 값졌다. 8월의 첫 단추를 잘 끼웠고, NC 킬러의 위용도 또 한 번 뽐냈다. 단 하나, 승리만 없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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