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체제 후 첫 70승 선착' SK, '제2의 왕조' 향한다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8.08 07:12 / 조회 :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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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SK 선수단.
SK 와이번스가 이번 시즌 KBO 리그에서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가능성도 높인 동시에 구단 역사상 4번째로 70승 고지에 선착한 시즌을 만들었다. 김성근(76) 감독 체제 이후 처음으로 70승을 선점한 것이다.

SK는 지난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서 5-2로 이겼다. 2회에만 4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선발 투수 문승원을 비롯한 필승조들이 2점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이 승리로 SK는 2연패 탈출과 함께 106경기 만에 70승을 달성했다. 리그 역사에서 1985년 삼성(101경기), 2000년 현대(103경기), 1993년 해태(105경기)에 이어 4번째 최소 경기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로 한정하면 가장 빠르다.

SK 구단 역사도 새롭게 썼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07년과 2008년, 2010년 이후 9년 만에 70승 선착의 영광을 재현했다. 앞선 기록은 김성근 감독 체제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염경엽(51) 감독이 SK의 2번째 70승 선점 감독이 됐다.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도 높였다. 역사를 보더라도 70승에 선착한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29차례 중 23번으로 무려 79.3%에 달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역시 62.1%(29차례 중 18차례)다. 이는 전·후기리그로 나눠 치른 1982~88년, 양대리그로 진행된 1999~2000년을 제외한 기록이다.

SK는 '제2의 왕조'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전력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고 있고,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고 철저한 관리까지 더해졌다. '베테랑' 선수들도 요소요소 배치해 신구조화까지 꾀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가 서로를 돕고 있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한 발 더 뛰고 조금 더 고생하는 것이 진정한 팀플레이다. 호성적은 모두 선수들 덕분"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만큼 스태프와 선수들의 신뢰가 두텁다.

선수들도 만족하지 않는다. '리드오프' 노수광은 이날 경기 후 "최대한 빠르게 (우승) 매직 넘버를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담담히 전했다. '마무리' 하재훈 역시 "등판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 해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는 이번 시즌 '통합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2010년 이후 8년 만에 '대업'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 더 나아가 제2의 왕조 구축까지 노리고 있다. SK의 꿈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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