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코치와 뜨거운 포옹' 박세혁 "저 때문에... 뭉클했다" [★현장]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8.07 05:05 / 조회 : 1320
  • 글자크기조절
image
두산 포수 박세혁./사진=심혜진 기자
두산 안방마님 박세혁이 모처럼 웃었다. 같이 마음 고생한 조인성 코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박세혁은 지난 6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전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양의지가 NC로 떠난 뒤 올해 프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세혁이다. 투수 리드는 좋았지만 최근 타격과 수비에서 저조한 모습이었다. 5월까지 타율 0.317, 1홈런, 23타점 OPS 0.828로 활약했지만 조금씩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6월부터가 문제였다. 공격력이 곤두박질쳤다. 6월 타율은 0.174, 홈런 없이 9타점에 그쳤고, 7월에는 타율 0.173, 1타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8월 시작과 동시에 선발 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8월 3경기서 모두 교체 출전해 1타석씩만을 소화했다. 하지만 6일 잠실 한화전서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박세혁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홈런은 4월 13일 LG전 이후 무려 115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아치이며, 6월 14일 LG전 이후 53일 만에 3안타 경기였다. 그리고 2회와 3회에는 각각 최재훈과 정근우의 도루도 저지하며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린드블럼의 시즌 17승을 합작했다.

박세혁은 "지난주 조금 안 좋아 경기에 못 나갔을 때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을 했다.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었고, 초심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전지훈련 때와 시즌 초반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나'라는 생각을 떠올렸다"며 "체력 저하는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이 힘들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홈런을 치고 들어온 후 더그아웃에서 조인성 코치와 포옹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에 대해 박세혁은 "저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이 심하셨고, 또 힘드셨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뭉클했던 포옹이었다"고 조인성 코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좌투수인 한화 선발 임준섭 상대로 홈런을 친 것도 반갑다. 이날 경기 전까지 좌투수 상대로 타율 0.160(75타수 12안타, 홈런 없이 5타점에 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오랜만에 홈런을 친 것도 기쁜데, 좌투수 상대로 쳐서 더 기분이 좋았다. 그라운드를 돌면서 '이런 마음으로 야구를 해야지' 싶었다"고 웃었다.

린드블럼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덕을 보는 것 같다. 린드블럼은 진짜 좋은 투수다. 매일 매일 연구를 한다. 그러다 보니 나 역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 덕분에 나도 성장해 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