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갈때 멀리 보는 이강철 감독 "5위보다 내실이 우선"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8.07 06:19 / 조회 :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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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이강철 감독(가운데). /사진=뉴스1
5위 싸움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이강철(53) KT 위즈 감독에게 만족이란 없다. 순위에 의식하기 보다는 내실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KT는 8월 들어 화제의 팀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2일과 3일 열렸던 주말 고척 키움 2연전을 쓸어담으며 NC를 밀어내고 창단 최초 6월 이후 5위에 올라섰고, 6일에는 SK까지 잡으며 3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지난 7월 13일 창원 NC전부터 원정 8연승을 달리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철 감독은 덤덤했다. 물론 5위 진입도 중요하지만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이 감독은 "5위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큰 배움이 될 것이다. 밑이 아니라 위에서 순위 싸움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압박감이 있다"고 짚었다.

이런 압박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5위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선수들에게 말은 하지 않지만, 모두가 의식하고 있다. 서로가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플레이를 한다. 그러다 보니 점수를 지킬 줄 알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동시에 더욱 멀리 보고 있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내실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팀 미래의 일환으로 외국인 타자 로하스(29)를 지난 1일 한화전부터 좌익수로 선발 출장시키고 있다. 대신 김민혁(24)을 비롯해 김진곤(32), 배정대(24) 등을 과감하게 중견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이번 시즌뿐 아니라 '차차기' 시즌까지 더욱 탄탄한 팀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바라봤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 선수들의 복귀 소식은 반갑기만 하다. 각각 손가락 부상과 손바닥 부상으로 이탈했던 내야수 황재균(32)과 외야수 강백호(20)가 오는 8일 선수단 합류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러면서 "누굴 빼야 할지 걱정"이라는 말을 남기며 행복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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