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6이닝 소화'... 이동욱 감독이 프리드릭을 '찍은' 이유 [★현장]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0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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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프리드릭.



NC 다이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프리드릭(32)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등판이 많지는 않았지만, 던질 때마다 좋은 모습이다. 이동욱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데려온 이유가 다 있었다.

프리드릭은 버틀러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고, 지난 7월 12일 KT를 상대로 첫 등판을 치렀다. 이후 한화-키움전에 나섰고, 지난 4일 KIA전에 등판했다.


내용도 좋았다. 첫 등판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한화전에서 6이닝 4실점을 만들었다. 둘 다 실점은 다소 있었지만, 탈삼진은 7개씩 뽑아냈다. 모두 승리투수도 됐다.

이어 7월 28일 키움전에 출격해 7이닝 4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고, 승리를 품었다. 개인 3연승 질주.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피칭이었다.

지난 4일 KIA전에서는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 투구를 만들어냈다. 결과가 완투패이기는 했다. 최형우에게 내준 솔로포 한 방이 아팠다. 그래도 내용이 좋았다. 두 경기 연속 QS+를 일궈냈다.


갈수록 좋다. 이닝을 점차 늘려가는 모습. 메이저리그도 아니고 독립리그에서 뛰던 프리드릭이었지만, 이름값과는 별개로 출중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프리드릭이 선발진에서 잘해주고 있다. 제구가 좋다. 체인지업은 조금 떨어지지만, 슬라이더와 커브를 잘 구사한다. 구속도 145~147km까지 나온다. 제구가 되니까, 타자들이 초구부터 배트를 낼 수밖에 없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 외국인 선수가 이 정도 해주고 있다. 좋은 것 아닌가. 데려올 때 고려했던 것이 있다. 제구가 되고, 6이닝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데려왔다. 미국도 투수난이더라. 되려고 하니까 또 이렇게 된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프리드릭은 4경기에서 평균 6.5이닝을 먹고 있다. 대략 7회 1사까지는 해결하고 있다는 의미다. 선발투수의 최대 덕목이 이닝 소화라고 봤을 때, 프리드릭은 최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담 섞인 기대감도 더했다. 이동욱 감독은 "프리드릭이 첫 등판부터 5이닝-6이닝-7이닝-8이닝을 소화했다. 다음은 9이닝 차례 아니겠나. 잘해주고 있고, 잘해주리라 믿는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잘해주기를 바라면서 데려오는 것이 대체 외국인 선수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른 경우가 잦다. 프리드릭은 기대를 만족시키는 모습이다. 5강 싸움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NC에게 복덩이나 다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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