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ERA? 많은 이닝이 목표... 투수들 무리 안 가게" [★인터뷰]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30 22:05 / 조회 : 2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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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 '절대 에이스' 양현종(31)이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서 또 한 번 호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 2점대에도 진입했다. 양현종은 수비의 덕분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양현종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KIA는 양현종의 호투 속에 1회초 뽑은 2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 탈출이다. 후반기 첫 승이기도 하다.

양현종은 이날 최고 149km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SK 타선을 제어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조합도 좋았다. 평균자책점도 2.92까지 낮췄다. 마침내 2점대다. 이창진, 박찬호, 황윤호 등 야수진도 호수비를 통해 양현종을 도왔다.

경기 후 양현종은 "오늘 야수들이 너무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타선도 2점을 먼저 내줬다. 이를 잘 지켜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6회말 노수광의 런다운 상황에서 1루를 던지려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내 미스다. 본헤드 플레이가 될 뻔했다. (노)수광이가 멈췄기에, 다시 속도를 붙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고, 1루로 던저 타자를 아웃시켜도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덕아웃에 돌아와서 동료들이 '아마 주자 모두 살았을 것 같다'고 하더라. 하나 배웠다. 다음에는 같은 상황이 있을 때 앞 주자를 먼저 아웃시키는 쪽으로 가겠다"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최정에게 1안타 2볼넷을 내준 부분에 대해서는 "워낙 잘 치는 타자다. 1회 코스가 잘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가 되더라. 오늘 (최)정이 형이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 여렵게 승부했는데, 이것이 볼넷으로 이어졌다"라고 짚었다.

양현종은 지난 26일 첫 등판을 했지만, 노게임이 됐다. 이후 이날 다시 나섰다. 컨디션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여유를 주셨다. 잘 준비할 수 있었다. 한 경기, 한 경기 내 역할을 하는 것이 임무다"라고 강조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고 하자 "그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든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나는 많은 이닝이 목표다. 내 뒤에 나올 투수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호수비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이 좋은 수비를 해줬다. 우리 야수들 모두 고생하고 있다. 오늘은 (황)윤호의 (3회말) 수비가 고마웠다. 선두타자를 잡아냈고, 안타가 됐다면 바로 상위타선으로 가는 상황이었다. 어려울 수 있었는데, 잘 잡아줬다"라고 말했다.

이날 잘된 부분은 물었다. 이에 양현종은 "오늘 속구가 좋았다. 속구가 잘 되는 날은 높은 코스를 활용한다. 힘 있는 타자들을 상대로 카운트를 잡았고, 범타를 유도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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