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록 "슬럼프 있었지만, '즐겁게 놀자'는 생각으로 극복"[★FULL인터뷰]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의 서이도 역 신성록 인터뷰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07.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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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사진제공=HB 엔터테인먼트


'퍼퓸'을 마친 신성록(37)은 후련하지만 아쉬웠다고 했다.

신성록이 주연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은 지난 23일 종영했다. 이 작품은 창의적으로 병들어버린 천재 디자이너와 지옥에서 돌아온 수상한 패션모델, 내일 없이 살던 두 남녀가 인생 2회 차를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기적의 판타지 로맨스다.


극중 천재 패션디자이너 서이도 역을 맡았던 신성록.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코믹함과 달달한 로맨스까지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비록 시청률이 방송 초반과 달리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지만.

시청률을 뒤로 하고, 신성록은 '퍼퓸'을 통해 또 한 번 이미지 변신에 성공을 거뒀다. 작품을 마친 후 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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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사진제공=HB 엔터테인먼트



- '퍼퓸' 종영 소감을 알려달라.

▶일단 홀가분하다. 양이 많아서 대사를 외우는 것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퍼퓸' 종영 후 '활자공포증'을 벗어난 것 같아서 마음은 편하지만, 아직 이틀이 지난 것뿐이라 실감은 안 난다. 그래도 '퍼퓸'은 너무 즐거웠던 작품이다. 평생 못할 것 같았던 '로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황후의 품격' 이후 '퍼퓸' 작품 선택을 빨리 했던 계기는 무엇인가.

▶너무 급한 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그동안 제가 한 작품들은 강렬한 캐릭터들이 많이 들어왔다. 나이가 들면서 '로맨틱 코미디'는 못할 것 같아 꼭 하고 싶었다. 또한 '퍼퓸'에는 독특한 대사들이 많다. 이 많은 양의 대사를 거침없이 쏟아내면 더 성장할 것 같았다.

-서이도라는 캐릭터에 공감했나.

▶서이도는 지고지순한 캐릭터다. 저는 사실 지고지순한 인간이 아니다. 그저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서 '그런 사람이다'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

-하재숙·고원희와 연기 해본 소감을 말해달라.

▶하재숙 누나와는 후반에 많이 촬영을 했다. 너무 잘 맞았다. (고)원희는 후배지만 너무 잘했다. 현장에서 스펀지처럼 유연하게 받아들여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로맨틱 코미디'를 연기해본 소감은 어떤가. 아내가 질투하지는 않았나.

▶재밌었다. 나랑 안 맞는 장르라는 괴리감은 1도 없었다.(웃음). 아무래도 아내도 낯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과거 뮤지컬에서도 키스신이 있어서 직업적인 부분으로 이해해줄 것이다.

-'퍼퓸'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을 알려달라.

▶'악역만 어울리는 줄 알았는데, '로코'도 잘 어울린다'라는 댓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았다.

-혹시 '퍼퓸'을 하면서 과거 작품 중 도움이 된 작품은 무엇인가.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에서 제가 한 제르비스 펜들턴 역이 도움됐다. 펜들턴은 여자 주인공과 편지로만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다. 또한 헌신과 기부를 통해 도와주는 캐릭터다.

-'퍼퓸'을 위해 다이어트를 한 것 같다.

▶작품을 시작할 때 다이어트를 했다. 작품 시작 이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제가 비수기 때는 84kg인데 제일 적게 나갔을 때가 77~78kg까지 뺀 것 같다.

-배우로서 슬럼프가 있었나.

▶저도 슬럼프가 있었다. 우울한 감정이 들었을 때 '그냥 내가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다'라는 마음을 가지니 행복을 찾은 것 같다. '그냥 즐겁게 놀자'는 생각을 하니 극복됐다.

-배우로서 가치관과 하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

▶대본을 보면서 상상한 연기를 하고 관객 및 스태프들에게 피드백을 느낄 때 보람은 느낀다. 제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독특하고 신선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안 해본 역할들은 다 해보고 싶다.

-과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카톡개'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제 '지겹다'는 생각을 뛰어넘었다. 이미 초월한 상태다. 애칭이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제는 그냥 '저'라고 받아들인다. 이 별명은 만든 분에게 '고맙다'라는 말은 할 순 없어도 별명을 지어주고 싶다.

-차기작 계획은 어떤가.

▶아직 계획은 없다. 이미 SBS 드라마 '배가본드' 방영을 앞두고 있다. 차기작은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언제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 또한 에피소드 예능은 자신 없지만, 관찰 예능, 여행 예능 등 좋은 작품이 있으면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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