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맥아더 코스프레' 로맥 "공 안 보였는데, 다행히 안 맞았다"

창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7.21 23:25 / 조회 : 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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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로맥. /사진=OSEN
SK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이 올스타전 2관왕을 차지했다.


로맥은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키움 제리 샌즈와 홈런레이스 결승 대결을 펼친 끝에 정상에 올랐다. 로맥은 결승에서 홈런 7개를 때려낸 반면, 샌즈의 홈런은 2개였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로맥은 우승 상금 500만원, 부상으로 스타일러를 받았다.

또 로맥은 올해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퍼포먼스는 올스타 경기 중 가장 화려한 쇼맨십을 보여준 선수에게 상금 300만원이 주어지는 이벤트. 로맥은 자신의 별명인 '맥아더 장군'을 따라하며 가죽점퍼, 장군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경기 뒤 로맥은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드림 올스타 동료 한동민(SK)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한동민은 이날 올스타전에서 4안타 5타점 1득점의 미친 활약을 선보이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6-7로 지고 있던 9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고우석(LG)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덕분에 드림 올스타는 9-7로 역전승. 한동민은 MVP 상품으로 자동차를 받았다.

하지만 한동민은 2관왕을 차지한 로맥이 부러운 듯 "다 휩쓸어갔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로맥도 "정말 이기적인 생각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맞받아쳤다.


홈런왕을 탔을 때만 해도 로맥은 한동민에게 "스타일러를 싸게 넘기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한동민이 MVP를 거머쥐자 상황이 바뀌었다. 로맥은 "한동민과 긍정적인 얘기를 나눴지만, 이제 한동민은 자동차를 받게 됐다. 스타일러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대신 배팅볼을 던져준 매니저에게 선물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단의 준비 덕분에 맥아더 장군 코스프레를 했다는 로맥. 사실 복장이 불편한 탓에 타석에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선발 윌슨(LG)를 맞아 공 3개로 삼진을 당했다. 로맥은 "가죽점퍼로 스윙을 하기 어려웠고 선글라스가 어두워 공이 잘 보이지 않았다. 걱정이 컸는데 윌슨이 저를 맞추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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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로맥. /사진=뉴스1
타석 중간 모자 대신 헬멧으로 바꿔 쓴 것에 대해선 "(안정상) 아무래도 타석에서는 헬멧을 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담배를 물고 타석에 들어설 생각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생각이 났다. 내년에는 담배를 물고 스윙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SK는 로맥을 비롯해 다양한 선수가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동민은 자신의 별명 '동미니칸'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도미니칸공화국 국기를 두르고 출전했고, 최정은 '홈런 공장장' 별명답게 공장 작업 유니폼을 입고 나와 박수를 받았다. 다른 팀 선수로는 삼성의 이학주가 응원단장 옷을 입고 댄스를 선보여 팬들의 응원을 이끌었다.

로맥은 "최정의 '홈런 공장장' 아이디어가 놀랍고 재미있었다. 이학주의 아이디어도 좋았다. 하지만 최정의 경우 평소 농담을 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퍼포먼스가 더 놀라웠던 것 같다. 최정의 얼굴도 공장장과 비슷한 것 같다"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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