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前여친' 황하나, 마약 혐의 징역2년 구형.."수치" 오열[종합]

수원지방법원=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7.10 15:40 / 조회 : 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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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전 연인 황하나 /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 황하나(31)에게 징역 2년이 구형됐다. 재판장에서 울음을 터뜨린 황하나는 "제 자신이 수치스럽다"고 사죄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10일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황하나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황하나에게 징역 2년, 추징금 220만 560원을 구형했다.

황하나는 이번 재판에 앞서 반성문을 3차례 추가로 제출, 총 17차례 반성문을 내며 반성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도 황하나는 준비해온 반성문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죄한 뒤 "수차례 수사를 받고 구치소 생활을 시작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후회와 반성 수치심 때문에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기 싫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또 "하늘을 보며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이 이렇게 소중한지, 햇살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었는지, 걷고 싶을 때 걷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됐다"며 "치료를 병행해 온전한 사람으로 사회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변호인도 황하나가 깊이 반성하는 점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황하나가 공소 사실 대부분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일부 공소사실에 대한 다툼이 있었으나, 자신이 행하지 않은 범행에 대해서 기억과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것이 아니란 걸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또 변호인은 "공범의 범행 수행을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엔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수사에서 일관되게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관련 수사에 단서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했다"고 선처를 부탁했다. 아울러 "주변인 피고인 출소하게 되면 어떻게 피고인 치료하고 재범 위험에서 벗어나도록 할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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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황하나 /사진=뉴시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과 6월, 9월 서울 용산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 2018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황하나는 당시 연인이었던 박유천과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자택에서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있다.

황하나는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박유천과 함께 투약한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황하나의 변호인은 지난 3월 두 차례 박유천과 마약을 투약했던 정황에 대해 "같이 있었지만 투약은 박유천만 했다"고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공범으로 지목한 박유천은 3차례 매수, 7차례 투약을 모두 인정하고,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40만 원의 추징금 등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황하나의 선고 기일을 오는 19일 오전 10시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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