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물의 일으켜서 죄송..내 행동 부끄럽다" 오열

수원지방법원=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7.10 14:48 / 조회 : 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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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전 연인 황하나 /사진=뉴스1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 황하나(31)가 "죄송하다"고 사죄하며 오열했다.

10일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열린 황하나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황하나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220만 560만을 구형했다.

이날 황하나는 등장부터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특히 방청석에 있는 가족과 지인을 바라보며 울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진 최후 변론에서 황하나는 준비한 반성문을 읽으며 오열했다. 황하나는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저 때문에 가족들이 많은 것을 잃으며 비난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있다. 이를 구치소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저 자신과 과거의 행동들이 원망스럽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황하나는 "수 개월 동안 수차례 수사를 받고 구치소 생활을 시작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기 싫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하늘을 보며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이 이렇게 소중한지, 햇살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었는지, 걷고 싶을 때 걷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이제 알았다"며 수감 생활 동안 깨달은 바를 털어놨다.

이어 황하나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재판장님과 가족들 앞에서 약속드린다. 치료를 병행해 온전한 사람으로 사회에 복귀하고 싶다"고 다시 한번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재판부와 방청석을 향해 두 번 고개를 숙이며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고 울음을 토해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과 6월, 9월 서울 용산구 자택 등에서 수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 2018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황하나는 당시 연인이었던 박유천과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자택에서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가 추가됐다.

황하나는 마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결심공판 전까지 총 17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황하나는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박유천과 함께 투약한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황하나의 변호인은 지난 3월 두 차례 박유천과 마약을 투약했던 정황에 대해 "같이 있었지만 투약은 박유천만 했다"고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황하나의 선고 기일을 오는 19일 오전 10시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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