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필승조는 잊었다" 박상원, 송진우 코치에 죄송한 마음뿐 [★인터뷰]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7.10 11:55 / 조회 : 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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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상원./사진=심혜진 기자
올 시즌 한화의 불펜은 지난해만큼의 견고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마당쇠 박상원(25) 역시 절실히 느끼고 있다. 모처럼만의 호투에도 웃지 못했다. 팬들과 코칭스태프에 죄송한 마음뿐이다.

한화는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0위 롯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채드 벨의 호투가 돋보였다. 벨은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호투를 이어갔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한동민을 실책으로 내보냈다.

지난 7일 대전 KT전이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선발 투수 서폴드가 8회까지 1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고, 9회도 책임지기 위해 올라왔다. 하지만 안타, 볼넷,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면서 만루 위기를 맞고 말았다. 그리고 동점타까지 허용한 뒤 내려갔다. 정우람을 투입했지만 승기를 놓친 후였다.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벨이 9회 선두타자를 내보내자 빠르게 박상원을 투입했다. 박상원은 첫 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로맥을 삼진, 정의윤을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박상원은 포효했다. 이후 정우람이 1⅔이닝 무실점, 안영명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한화 불펜은 힘겹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4.29로 1위를 자랑하던 그 불펜이 아니다. 평균자책점 4.46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 올라와서도 역전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한 박상원 역시 흔들렸다.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도 있었지만 번번이 실점을 하곤 했다.

경기 후 만난 박상원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것이 내 임무인 것 같다. 지난해 '필승조'라는 단어는 잊었다. 이제 나에게 필승조, 승리조는 중요하지 않다. 욕심이 생기니 결과도 안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누구보다 코칭스태프에 미안할 뿐이다. 불펜도 불펜이지만 선발진도 견고하지 않자 한화는 투수 코치의 보직 이동을 단행했다. 송진우, 김해님 코치가 2군으로, 정민태, 마일영 코치가 1군으로 왔다.

박상원은 "정민태, 마일영 코치님께서 불펜에서 몸을 풀 때 승부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져보고, 볼로도 던져보며 감각을 익히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송진우 코치님이 계실 때도 했었는데, 내가 이 부분을 잊고 있었다. 다시 생각해 던졌더니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송진우 코치님께 죄송할 뿐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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