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야속해! 박윤철, '5이닝 노히트' 호투에도 데뷔 첫 승 실패 [★현장]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7.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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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윤철.

한화 이글스 박윤철이 데뷔 첫 승을 아쉽게 놓쳤다. 야수들의 호수비가 있었으나 불펜 방화로 고개를 숙였다.

박윤철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박윤철은 올해 2차 10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하던 박윤철은 데뷔 8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호투를 펼쳤다.

특히 5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7개를 빼앗는 등 내용이 좋았다. 다만 볼 비율이 높긴 했으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점은 칭찬할 만 하다.

야수들은 박윤철의 첫 선발 등판에 집중력을 높였다. 1회부터 3점을 뽑으며 박윤철에게 힘을 실어줬다. 호잉이 이우찬을 상대로 선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2회부터 본격적으로 수비가 돋보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의 타구가 멀리 중견수 방향으로 뻗어 나갔다. 정근우가 재빠르게 쫓아가 타구를 낚아챘다. 박윤철은 모자를 벗어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리고 2사 1루에서 김용의가 우측 담장 쪽으로 또 한번 큼지막한 타구를 보냈다. 이번엔 '슈퍼맨' 호잉이 날아올랐다.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춰 점프해 김용의의 타구를 잡아냈다. 이렇게 이닝이 끝났다. 박윤철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호잉을 맞이했다. 호잉은 박윤철의 어깨를 두드리며 힘을 실어줬다.

호수비는 계속됐다. 3회에는 내야에서 호수비가 나왔다. 1사에서 이천웅이 2루 쪽으로 빠른 타구를 보냈다. 2루에는 정은원이 있었다. 바운드를 잘 맞춰 타구를 잡은 뒤 침착하게 1루로 송구했다. 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을 얻은 박윤철은 4회 실수를 범했음에도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5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불펜이 3점 차의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6회에 무려 4점을 내주며 허무하게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박윤철의 바통을 이어 받아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선두타자 신민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이형종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현수, 전민수, 유강남까지 연속 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2실점했다. 박상원에 이어 올라온 안영명이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용의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1사 만루가 됐고,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 유강남을 막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3-4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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