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금씩' 보이는 가을... 유한준 "입단 때부터 상상했던 일" [★인터뷰]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05 05:13 / 조회 : 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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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유한준. /사진=김동영 기자



KT 위즈가 사흘 연속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잡았다. 시리즈 스윕. 더불어 최근 8연승 질주다. 팀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매일 새로 쓰고 있다. 베테랑 유한준(38)이 날았다. 결승 3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심스럽게 가을야구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KT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유한준의 결승타를 앞세워 5-3의 승리를 거뒀다.

8연승 질주다.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투수들이 잘 지키고, 타선도 좋다. 투타 밸런스가 일품이다. 접전 상황에서도 승리를 가져오는 힘이 있다. 그 결과가 8연승이다.

유한준이 힘을 냈다. 전날 경기에서 쐐기 홈런을 때리며 웃었던 유한준은 이날 결승 3루타를 때리며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개인 통산 2000루타(역대 51호)와 6년 연속 100안타(역대 49호)를 동시에 달성했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팀까지 이겼기에 금상첨화.

넥센에서 활약했던 유한준은 2015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고향팀이라 할 수 있는 KT에 둥지를 틀었다. 올해가 4시즌 째다. 하위권에 계속 있었지만, 올 시즌은 조금씩 5강이 보인다. 유한준 스스로도 가을야구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유한준은 "팀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가는 결승타를 쳐서 기쁘다. 그저 하던 대로 꾸준히, 내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 날도, 아닌 날도 똑같이 하는 중이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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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유한준. /사진=KT 위즈 제공



2000루타와 6년 연속 100안타 달성에 대해서는 "사실 기사가 나와서 알았다. 일일이 확인하고 있지는 않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팀이 이겨서 좋다"며 미소지었다.

연승을 이어가는 원동력을 묻자 "이제 접전 상황에서 해볼 만한 팀이 된 것 같다. 힘이 생겼다. 선수들이 계속 이기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큰 수확이다"라고 짚었다.

이강철 감독이 호평을 남겼다고 하자 "나보다는 동생들이 잘해줬다. 나는 내 역할을 충실히 할 뿐이다. 전체적으로 톱니바퀴처럼 잘 맞는 것 같다"라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고향팀에서 가을야구를 치르는 것에 대해 "우리 팀에 입단할 때부터 꿨던 꿈이고, 상상했던 일이다. 이제 60경기 남았다. 가을야구가 목표다.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페이스대로 꾸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진짜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찬스가 온다면, 그때는 '가을야구 꼭 하겠다'고 말하겠다. 지금은 그저 열심히 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담담했지만, 각오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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