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타가 '따로'... 서로 '돕지' 못하니 힘만 빠져 [★분석]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04 21:31 / 조회 : 2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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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KT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힘을 낸 김도환. 하지만 다른 쪽이 아쉬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와 치른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지난 6월 30일 SK 와이번스전 패배부터 시작해 최근 4연패다. 뭔가 팽팽하게는 가는데, 뒷심이 부족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지켜내는 것도 아니다.

삼성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T전에서 3-5의 패배를 당했다. 중반까지 접전이었으나, 후반 들어 무너지고 말았다.

앞서 2일 1차전에서 3-5로 졌고, 전날 2차전은 0-3으로 패했다. 이날도 패배하면서 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6월 30일까지 KT에 1경기 뒤진 7위였는데, 격차가 4경기로 커지고 말았다. 5위 NC와 격차도 벌어졌다.

이날 삼성은 4회까지 0-0으로 맞섰다. 타선이 상대 선발 쿠에바스를 공략하지 못했지만, 대신 윤성환도 호투했다. 이후 5회말 윤성환이 2루타와 적시타를 맞아 먼저 1점을 내줬다.

6회초 바로 균형을 맞췄다. '막내' 김도환이 데뷔 첫 홈런을 폭발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강민호의 부상으로 선발 마스크를 쓴 김도환이 크게 한 건 했다.

문제는 이후다. 6회말 윤성환이 다시 흔들렸다. 2루타와 적시 3루타를 맞아 1-2가 됐다. 윤성환은 여기까지. 최지광이 올라왔다. 하지만 희생플라이를 내줘 1-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어 볼넷과 폭투 2개를 내줘 1사 3루가 됐고, 희생플라이를 다시 맞아 1-4로 점수가 벌어지고 말았다. 선발도, 불펜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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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으로 아쉬운 모습을 남긴 최지광.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7회초 김동엽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기는 했다. 9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3-5를 만들었고, 2사 2,3루 찬스도 이어졌다. 하지만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아쉬움이 짙게 남는 패배였다.

이날만이 아니다. 2일 1차전에서 0-3으로 뒤지다 6회초 러프의 2타점 2루타와 김동엽의 적시타가 나와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금방이라도 뒤집을 것 같았으나, 추가점은 없었다. 그리고 6회말 김승현이 올라와 주자 2명을 남기고 내려갔고, 최지광이 밀어내기 볼넷 2개를 내줘 리드를 뺏겼다. 3-5 패배였다.

전날 2차전도 아쉽기는 매한가지. 선발 덱 맥과이어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타선이 침묵했다. 이상할 정도로 터지지 않았다. 특히 6회초 1사 1,3루에서 나온 러프의 병살타는 치명적이었다.

8회초에는 무사 2,3루에서 김상수-구자욱이 범타에 그쳤고, 2사 만루에서 러프가 뜬공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8회말 유한준에게 장필준이 솔로포를 맞아 점수가 0-3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소위 말하는 '투타 밸런스'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마운드가 어느 정도 버텨내면, 타선이 점수를 낼 필요가 있다. 그러면 투수진도 힘을 받는다. 반대로 타선이 점수를 내면 투수진도 잘 막아내야 하는데, 이쪽도 딱히 되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돕지 못하니 자연스레 힘만 빠진다. 삼성으로서는 난감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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