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집행유예로 석방..구속 68일만 "정직하게 살겠다"[종합]

수원지방법원=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7.02 12:14 / 조회 : 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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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뉴스1


마약 혐의로 구속됐던 그룹 JYJ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구속 68일 만에 사회로 나온 박유천은 "정직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수원지방법원은 2일 오전 열린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선고기일에서 박유천에게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원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및 마약 치료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날 박유천에게 "피고인이 자백하고 마약 감정서 등 범죄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마약류 범죄는 중독성, 개인적 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구속된 이후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 반성하는 태도, 전과 없는 초범인 점, 2개월 넘게 구속돼 있으면서 반성 의지를 보였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4월 구속된 이후 2개월 만에 석방됐다.

박유천은 11시 15분께 구치소 문을 나섰다. 들어갈 때와 같이 양복을 차려입었지만 얼굴은 이전보다 수척해 보였다. 염색모 아래로는 까맣게 머리 뿌리가 자라나 있었다.


박유천은 취재진 앞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사과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성숙하게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 팬들을 향해서도 "미안하다. 정직하게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한국과 일본 등에서 몰려온 팬들이 법정과 구치소 앞에서 그를 기다리며 응원했다. 그 과정에서 팬들이 법정 입장 순서를 두고 취재진에게 언성을 높이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판결이 내려지고 일부 팬들은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2월과 3월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31)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서울 용산구 황하나 자택 등에서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4월 황하나의 마약 혐의 공범으로 지목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경찰 조사에서도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성분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고 구속되자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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