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주환 프로듀서 "여자친구 첫 발라드 제가 썼죠"(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㊻ 노주환 쏘스뮤직 프로듀서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7.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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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환 쏘스뮤직 프로듀서 /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작사를 하면서 작곡도 같이 준비한 건가요.


▶네. 이현승 작곡가와 함께 작업한 '꿈을 꾸다'를 발표한 이후 현승이 형에게서 작사 의뢰가 들어오면 옆에서 가사를 썼고요. 작곡은 현승이 형 옆에서 작업하는 것을 밤새 보면서 습득이 됐고요. 물론 같이 생활하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걸 느끼기도 했어요. 현승이 형은 아낌없이 알려주는데 어느 순간 정체되는 시기가 오기도 하더라고요.

-그 정체됐던 순간들을 어떻게 이겨냈나요.

▶사실 (잘 됐다고 하는 곡의 작업을) 해본 게 없다 보니 슬럼프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그냥 슬럼프가 이어지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매번 곡을 쓸 때마다 슬럼프는 계속 오는 거였고요. 그저 계속 연구하고 물어보는 게 뭔가를 이뤄낼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하게 됐어요. 만약 어느 순간 작업을 한 달 정도 쉬게 되면 2개월 이상 (이를 메우기 위해) 더 해야 하는 게 쉽지 않고요. 작업이 잘 안 풀려도 잘 해보자고 생각하게 됐어요.


-작사, 작곡 활동을 하며 잘 풀린 시점은 언제 왔나요.

▶현승이 형과 공동작업을 하면서 만든 곡이 하나, 둘씩 팔리게 됐고 데뷔 7년 차 때 타이틀 곡 작업도 해보면서 저도 (혼자) 조금씩 곡을 쓰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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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환 쏘스뮤직 프로듀서 /사진=김휘선 기자


-처음 쓴 타이틀 곡은 어떤 곡인가요.

▶2012년 발표됐던 나비 미니앨범 '리얼 러브'(REAL LOVE) 타이틀 곡 '가지마'였어요. 사실 이 곡도 현승이 형의 도움으로 공동 작곡한 타이틀 곡이었어요. 그래도 이 곡을 발표한 시점을 통해 작곡가로서 자리를 잡게 됐어요.

-작곡가로서 스스로 자신 있어 하는 장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특정 장르에 편중되지 않고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그 이유는 제가 상업 작곡가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싱어송라이터로서 활동하는 게 아니니까요. 만약 제가 제 음악만 작업한다고 치면 가수 입장에서 음악적으로 길을 열어주는 데 있어서 그 폭이 좁아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가수에 초점을 맞춰서 곡을 쓰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대중음악 작곡가로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장르에 더 열려 있는 것이죠. 전 오래전부터 그런 자세를 갖고 있었고요.

-그래도 상대적으로 더 관심이 가는 장르가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R&B와 힙합 음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하.

-곡을 쓰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뭔가 학원에서 배운 대로 했다면 지금은 가수가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 가수가 갖고 있는 목소리 창법이나 무대에서 추는 춤이 어떠한지를 비롯해서 그 가수가 갖고 있는 음악적 성향이나 이전 인터뷰. 관련 이력 등에 대해 조사하고 직접 그 가수와 교감도 하면서 떠올려지는 여러 이미지를 직접 상상하며 영감을 얻게 돼요.

-쏘스뮤직과는 언제 계약을 맺었나요.

▶2018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쏘스뮤직에서 작업을 하게 됐어요. 그렇다고 이때부터 다른 가수들의 작업을 안 한다기보다 쏘스뮤직에서의 작업 비중이 커지게 된 거죠. 쏘스뮤직 대표님께서도 제게 많이 응원을 해주시고 제가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만들어주시고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요.

-2016년 여자친구와 처음 작업을 했던 당시가 어땠는지 궁금해요.

▶여자친구의 여러 앨범을 작업했던 이기 형과 함께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여자친구 곡을 써보라는 지시도 받게 됐어요. 제가 처음 쓴 여자친구의 곡은 2016년 1월 여자친구 3번째 미니앨범 '스노우플레이크'(SNOEFLAKE)의 수록곡인 '트러스트'(Trust)라는 곡인데요. 제가 이 곡의 프로듀싱을 했죠. 이 곡이 아마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부른 발라드 장르의 곡일 거예요. 이전에 여자친구가 발표한 앨범에서 발라드를 부른 적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죠. 그래서 소녀시대 등 선배 걸그룹 멤버들이 발라드 장르를 어떻게 소화했는지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작업을 했죠. 다행히 여자친구 멤버들도 제가 만든 이 곡을 잘 소화해줬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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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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