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1사까지 노히트' KIA 김기훈, 환상투로 데뷔 첫 승 눈앞 [★현장]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26 20:45 / 조회 :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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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슈퍼 루키' 김기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기훈(19)이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마침내 '슈퍼 루키'다운 호투를 뽐냈다. 데뷔 첫 승도 바라보고 있다. 1회는 고비였지만, 딱 그뿐이었다.

김기훈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100구.

자신의 데뷔 후 최다 이닝을 먹었고, 첫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이었다. 투구수 역시 개인 최다. 더불어 8-0으로 크게 앞선 상태에서 내려와 데뷔 첫 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9년 KIA의 1차 지명자인 김기훈은 입단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고, 개막 엔트리에도 들었다.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도 포함됐다.

일단 시작은 좋지 못했다. 8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14에 그쳤다. 선발로 나서 5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 적도 있지만, 그 외에는 좋지 못했다. 결국 지난 5월 13일 1군에서 빠졌고, 2군에서 담금질의 시간을 보냈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등판하면서 감을 찾은 김기훈은 26일 1군에 올라왔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2군에서 내용이 좋았다"며 김기훈에게 기회를 줬다. 그리고 김기훈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는 좋지 않았다. 김하성과 이정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장영석을 삼진으로,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넘겼다. 이날 가장 큰 위기를 넘어갔다.

2회말에는 임병욱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후, 이지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송성문-김규민을 2루수 뜬공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3회부터 6회까지는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3회말 김하성-이정후-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좌익스 뜬공-삼진 처리했고, 4회말에는 장영석-박동원-임병욱을 좌익수 뜬공-중견수 뜬공-1루 땅볼로 막았다.

5회말 들어서는 이지영-송성문-김규민을 3루 땅볼-중견수 뜬공-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고, 6회말에는 김하성-이정후-박병호를 유격수 땅볼-중견수 뜬공-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이닝 퍼펙트.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었다.

7회말 위기가 왔다. 장영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15타자 연속 범타를 만들었으나, 박동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임병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1사 1,2루. 하지만 이지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여기까지 투구수가 딱 100개였다. 서재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김기훈을 내렸다. 두 번째 투수로 임기준을 올렸다. 임기준이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김기훈의 실점도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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