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안타' 이지영 "작년 영상 많이 봐... 타격 되찾는 중" [★인터뷰]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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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지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안방마님' 이지영(33)이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어느 정도 살아나고 있다. 장정석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지영 스스로도 타격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지영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키움은 7-3으로 승리했다. 2연패 탈출. 이날 성적을 더해 이지영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 3경기에서 9타수 4안타, 타율 0.444다.


더불어 이지영은 이날 제이크 브리검과 호흡을 맞추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브리검은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실 다소 제구가 좋지 못했고, 이에 예민해지면서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지영이 잘 리드하면서 호투를 만들었다.

또 있다. 주루다. 3-2로 쫓긴 3회말 적시타를 때리며 1루를 밟은 이지영은 다음 송성문의 적시타 때 2루를 밟았다. 다음 김규민이 삼진을 당할 때 폭투가 나왔다. 이지영은 3루로 뛰다 다시 2루로 귀루하는 모션을 취했고, KIA 포수 신범수가 2루로 던졌다.

하지만 이지영은 이내 3루로 다시 내달렸고, 여유있게 세이프 됐다. 다음 김하성의 적시타 때 가볍게 홈을 밟았다. 이지영의 순간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이지영을 만났다. 이지영은 "요즘 수비는 괜찮은 것 같은데, 타격이 문제다. 특히 6월 기록이 정말 안 좋다. 그래서 작년 좋았을 때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지영은 90경기에서 타율 0.343, 2홈런 19타점, 출루율 0.406, 장타율 0.433, OPS 0.839를 올렸다. 경기 수는 많지 않아도 기록은 좋았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왔고, 2군에서 타격폼을 다소 극단적인 오픈 스탠스로 고쳤다. 이것이 통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지영은 "영상을 보니 지금 내 타격폼이 좀 변했더라. 타격시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타이밍도 안 맞았다. 타격할 때 '하나-둘-셋' 하는 리듬이 있는데, '둘'이 짧았다. 이 '둘'을 길게 가면서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수 수비에 대해서는 "(박)동원이와 번갈아 포수를 보고 있는데, 편하다. 동원이도 좋은 포수 아닌가. 둘이 나눠서 마스크를 쓰면서 나도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라고 짚었다.

최근 다소 아쉬움이 남을 만한 일도 있었다. 5월까지 에릭 요키시와 호흡을 맞췄던 이지영이다. 하지만 6월부터는 박동원이 전담 포수로 나서고 있다. 마침 기록도 월등히 좋아졌다. 이지영으로서는 찝찝함이 있을 수도 있는 부분.

이에 대해 이지영은 "나는 상관없다. 내가 아쉬울 일도, 상황도 아니다. 나와 (박)동원이는 스타일이 다르다. 투수가 편하게 생각하는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다"라며 문제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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