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고 '각오 불태운' 박병호... '키벤져스' 더 강해진다 [★분석]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26 05:13 / 조회 : 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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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벤져스(키움+어벤져스)'가 서서히 완전체가 되는 모습이다. '4번 타자' 박병호(33)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시즌 14호 대포로 쐈다. 홈런을 때리고도 팀에 미안함을 드러낸 박병호. 각오도 불태웠다. 박병호가 잘하면 당연히 키움도 더 강해진다.


박병호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홈런을 폭발시키며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키움은 7-3으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승리 이상으로 반가운 것이 박병호의 대포 한 방이었다.

이날 전까지 박병호는 59경기, 타율 0.286, 13홈런 42타점, 출루율 0.414, 장타율 0.519, OPS 0.933을 기록중이었다. 타율은 조금 빠지지만, 홈런 공동 4위, 출루율 6위, 장타율 6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문제는 최근이다. 5월 중순부터 좋지 못했고, 6월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5월 11일까지 타율 0.368이던 것이 6월 5일에는 0.291까지 떨어졌다. 결국 키움은 지난 6일 박병호를 1군에서 말소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줬다.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나서며 감을 조율한 박병호는 22일 복귀했다. 복귀 첫 두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4타수 1안타 1볼넷에 그쳤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모습.

하지만 25일 마침내 대포를 쐈다. 5월 25일 대구 삼성전 이후 31일 만에 터진 대포다. 시즌 14호포. 오랜 침묵을 깬 것이다.

키움은 25일까지 제리 샌즈(타율 0.310-OPS 0.935), 김하성(타율 0.318-OPS 0.920), 이정후(타율 0.323-OPS 0.825)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서건창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여전히 강하다. 팀으로 봐도 팀 타율 1위(0.280), 홈런 4위(60개), 출루율 2위(0.353), 장타율 2위(0.410), OPS 1위(0.763)로 좋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병호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2군까지 내려갈 정도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박병호가 오랜만에 홈런을 때려내며 힘을 냈다. 부활의 신호탄을 확실히 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작 박병호 스스로는 경기 후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미안함을 전함과 동시에 각오를 불태우는 모습. 그렇게 '키벤져스'가 더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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