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홈즈' PD "김숙·박나래는 전문가..노홍철도 신중"(인터뷰②)[상반기결산★픽 예능]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6.24 10:00 / 조회 : 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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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구해워 홈즈' 이윤화 PD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①에 이어서

지난 3월 정규 편성된 '구해줘 홈즈'가 방송 3개월도 안 돼서 2049 시청층을 꽉 잡으며 '부동산 예능' 붐을 일으키고 있다. 김숙, 박나래, 노홍철, 김광규, 장동민, 그밖에 게스트들이 '코디'로서 진정성 있는 집 구하기와 노련한 입담으로 정보와 재미를 주고 있다.

'구해줘 홈즈'는 연예인 코디 군단이 의뢰인 대신 집을 찾아주는 프로그램. 지난 3월 31일 첫 방송 4%대 시청률에서 점차 상승, 최고 시청률 7.1%까지 돌파했다. 2049 시청률은 13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MBC 인기 예능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교 신입생, 외국인, 신혼부부, 다둥이 가족, 5인 가족, 타지에서 일하는 청년 등 다양한 의뢰인과 그에 맞는 집을 소개해 준다. 뜬구름 잡는 정보가 아닌, 동네별 시세를 반영한 실질적인 도움과 기존에 없던 '집 구하기' 설정이 신선함을 준 덕에 최근 타 방송사에서도 '구해줘 홈즈'를 벤치마킹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다. EBS '방을 구해드립니다', TV조선 '이사야사' 등 '부동산 예능'이 2019년 새 트렌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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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구해워 홈즈' 이윤화 PD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구해줘 홈즈' MC 김숙, 박나래의 '집 찾기' 내공이 거의 전문가 수준인 것 같다.

▶집을 본다는 게 그 사람이 살아온 것과 같더라. 김숙과 박나래는 친구들과 같이 살기도 하고 월세, 전세, 투룸 등 다양한 거주 형태로 살아봐서 집을 구하는 데 거의 전문가고 진정성이 생긴 것 같다. 김숙은 평소에도 집 구경을 많이 다니고 목수로 다른 사람의 집을 고쳐주고 다녔다더라. 우리도 그 분들과 함께 하면서 프로그램 색깔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게스트 섭외를 할 때도 고생을 좀 해본 분들, 좋은 얘기를 들려줄 수 있는 분들로 본다.

-입담 좋으면서 집도 잘 볼 줄 아는 연예인을 코디로 찾기 쉽지 않았겠다.

▶생활력 있는 분 중에 '무한도전'을 함께했던 양세형이 떠올랐다. 노홍철은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예전 모습이 보인단 반응도 있고 본인도 재미있어 하더라. 다들 스케줄이 바쁜 분들인데 집에 애정이 있어서 출연을 해줬다. 일로서나 취미로서나 집에 관심이 많아서 직접 참고도 많이 하고 좋은 매물에 욕심도 낸다. 다들 신중해서 집 선택을 선뜻 잘 못 하던데 예산이 정해져있다 보니 더 신중해지는 것 같다.

-최근 3주에 걸쳐 제주도 특집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몇 주에 걸쳐 길게 편성하는 걸 선호하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제주도'란 포맷이 정확한 와중에 동네를 소개하다 보니 대충 보여주긴 싫어서 아무리 추려도 방송 분량이 그 정도로 나왔다. 이전부터 의뢰인이 제주도에서도 많았는데 그 중 가족층, 젊은층으로 나눠서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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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구해줘 홈즈' 방송화면 캡처


-제주도 특집에서는 특히 풀옵션을 갖춘 집이 많았다.

▶방송에서도 알린 정보이긴 한데, 제주도에서는 거주민이 집을 월세로 돌려 내놓을 수 있다. 그래서 펜션업을 하면서 월세를 내주는 경우도 많다. 또 육지와 떨어진 섬이다 보니 제주도에 올 때 많은 분들이 짐을 다 못 챙겨오는데, 그래서 제주도에 풀옵션 집이 많다. 박나래와 양세형이 봤던 풀옵션 집은 집주인 분들이 마음의 여유가 있는 분들이어서 매물 가격도 처음부터 그렇게 잘 나와 있었다. 우리도 괜한 오해를 받기 싫어서 최대한의 정보를 다 오픈한다.

-긴장한 나머지 집 소개에서 "탑층에 복층"을 반복한 공인중개사 소장처럼, 방송에 익숙지 않은 비연예인들과 함께한 촬영 비하인드가 있다면?

▶제주도 편에서는 소장님이 긴장을 하셔서 예능적인 장면이 나왔는데, 우리도 웃어서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소장님도 괜찮다고 해주셨다. 아마 작가가 이 집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고 말한 것 같은데, 그 부분을 강조하시려다 보니 말을 반복했던 것 같다. 그동안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던 것도 많았고 힘들었던 것도 많았다. 그 중에선 공동 중개인 분들도 있어서 세 분이 같이 중개할 뻔한 적도 있다. 또 외국인 전 세입자가 직접 집을 소개해주겠다고 독일에서 한국어 브리핑을 열심히 준비하고 다시 한국까지 왔는데 막상 촬영 때 제작진을 만나고 인사를 하더니 얼음이 돼서 한 마디도 못한 적이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의뢰인이 어떤 집을 고를지 예상해보나.

▶그런데 집 선택은 취향인 것 같다. 출연자들의 설득과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어야 선택하는 것 같다. 전혀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가족의 출퇴근길, 등하교길을 고려해서 선택을 한 경우였다. 집 선택에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느꼈다.

-매주 복팀과 덕팀의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승수가 많으면 어떤 혜택이 있나.

▶각 팀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소개를 해주고 이겨야겠다는 생각들이 있는데, 승수가 충분히 쌓이면 코디들도 포상휴가를 보내주려 한다. 출연자들이 단순히 방송일로 하는 게 아니고 애정들이 있다. 집 선택에 고민을 30분 넘게도 하면서 더운데도 고생하고 좋은 집을 꼼꼼히 보고 알려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감사하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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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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