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박유천, 마약 투약 사죄 "잘못 인정한다"[종합]

수원지방법원=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6.14 14:33 / 조회 : 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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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김창현 기자


그룹 JYJ 멤버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자신의 마약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팬들이 보는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은 14일 박유천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박유천은 지난 2월과 3월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31)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중 일부를 서울 용산구 황하나 자택 등에서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당초 자신의 마약 혐의와 관련,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마약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자 결국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박유천을 검찰에 송치했고 수원지방검찰청은 박유천을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날 박유천은 연갈색 수의를 입고 염색한 상태로 재판에 참석했다. 박유천과 담당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유천의 필로폰 매수 관련 내용과 함께 "2018년 9월과 2018년 10월 황하나 주거지 내 화장실에서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2019년 3월 필로폰을 물에 희석하고 이 액체를 팔에 주사를 놓는 방식으로 황하나와 공모해 총 6차례 투약했다"라고 밝혔다.

박유천 측은 또한 증거에 대해서도 모두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재판부는 증인 신문 등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검사에게 구형할 것을 요쳥했다. 검찰은 박유천에 대해 징역 1월 6개월과 추징금 140만 원을 구형하고 만약 집행유예 판결을 내릴 시 보호관찰 및 치료 등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밝혔다.

이후 박유천은 최후 변론에서 직접 적은 글을 읽으며 "구속된 이후 직접 팬들이 걱정해주시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은 분들이 힘이 됐는지 모른다. 큰 죄를 지었다는 생각이 들고 잘못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계속 눈물을 흘리며 글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이에 법정에 참석한 일부 박유천의 팬들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유천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마약을 한 행위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거짓 기자회견을 한 것 역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송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마약을 투약하는 과정에 있어서 황하나의 진술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황하나에게 전가하려는 의도 역시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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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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