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최후변론서 오열 "큰 죄 지었다는 생각 든다"

수원지방법원=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6.14 14:25 / 조회 : 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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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김창현 기자


마약 혐의로 구속된 그룹 JYJ 멤버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재판에서 눈물을 흘렸다.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은 14일 박유천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박유천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 추징금 140만 원을 구형했다. 또한 집행유예 판결을 내릴 시 보호관찰 및 치료 등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전했다.

이후 박유천은 최후 변론에서 직접 적은 글을 읽으며 "구속된 이후 직접 팬들이 걱정해주시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은 분들이 힘이 됐는지 모른다. 큰 죄를 지었다는 생각이 들고 잘못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계속 눈물을 흘리며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박유천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마약을 한 행위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거짓 기자회견을 한 것 역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송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을 투약하는 과정에 있어서 황하나의 진술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황하나에게 전가하려는 의도 역시 없다"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지난 2월과 3월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31)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중 일부를 서울 용산구 황하나 자택 등에서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박유천이 던지기 수법 등을 통해 마약을 거래하고 있는 CCTV 영상을 확보하고 혐의를 특정했다. 특히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를 조사하며 박유천의 마약 투약 정황도 포착한 바 있다.


당초 박유천은 당초 자신의 마약 혐의와 관련,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마약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자 결국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박유천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유천은 유치장을 나서며 취재진을 향해 "거짓말을 하게 돼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벌을 받을 부분은 받고 반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사건을 넘겨 받은 수원지방검찰청은 박유천을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박유천을 구속한 이후 10일 정도 조사한 이후 법원의 허가를 받아 박유천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끝에 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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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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