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효과?' 커브 늘리니 환골탈태한 KT 쿠에바스 [★분석]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6.09 20:23 / 조회 : 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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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29)가 환골탈태한 모습을 선보이며 8이닝을 완전히 지배했다. 결과적으로 등판을 앞두고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면담이 확실히 효과를 봤다.


쿠에바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시즌 4승을 올렸다. 특히, 지난 4일 LG전 4이닝 6실점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쿠에바스는 106구를 던졌는데, 커브를 무려 24구나 던졌다. 비중으로 보면 약 23%에 달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쿠에바스는 지난 4일 LG전에 85구 가운데, 커브 구사비율이 4.7%에 불과했다. 직전 경기와 비교해 18%나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최고 150km에 달하는 속구의 효과가 향상된 모습이었다.

실제 쿠에바즈는 LG전 이후 이강철 감독과 볼 배합에 관련된 면담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왜 볼 배합에 변화가 필요한지 이해를 시켜줬다. 그동안은 본인의 노하우 대로 해 왔는데, 조언대로 해보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고, 결국 주효했다.

경기 후 쿠에바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어 기쁘다"며 "지난 경기의 부진을 뒤로 하고 본 모습을 찾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8회초 선두 타자를 내보내고 투수 코치님께 제가 마무리 하고 싶다고 했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볼 배합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특히 지난 불펜 투구 때 커브볼을 활용 때 볼 배합을 주문하셨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오늘 구사 비율을 높였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강철 감독도 "쿠에바스가 이전 경기 후 주문한 대로 속구를 살리며, 커브 등 변화구를 가미하는 강약 조절을 잘했다. 확실히 캠프 때 봤던 모습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모습을 기대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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