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라 그런가... 소사, 삼성전 8실점 '호된 신고식' [★분석]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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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헨리 소사.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일단 시작은 썩 좋지 못하다.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4) 이야기다. KBO 리그 복귀전에서 쓴맛을 봤다. 안 그래도 좋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를 만났고, 이번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소사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262일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선보이고 말았다.


지난 2012년 KIA에 입단했던 소사는 넥센(2014년)-LG(2015년~2018년)를 거치며 7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194경기에서 68승 60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2의 기록을 남겼다. 2018년에는 27경기 181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52를 찍었다.

2018년 시즌 후 한국을 떠났다. 세금 이슈가 있었다. 대만으로 향했고, 리그를 폭격했다. 12경기에서 86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2패 85탈삼진, 평균자책점 1.56을 찍었다.

KBO 리그 커리어가 좋고, 대만에서도 맹활약중인 소사이기에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SK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9일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9월 20일 두산전 이후 262일 만이었다.


소사는 타고투저 시즌을 보내면서도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공인구 교체로 타고투저 흐름이 크게 약해진 상황. 소사에게도 좋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일단 시작은 아니다. 복귀전부터 어려운 상대인 삼성을 만났다. 통산 삼성을 상대로 21경기 131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5.08로 좋지 못했다. 2018년의 경우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58에 그쳤다.

이번에도 삼성에 당했다. 피홈런 3개 포함 8실점.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던 셈이다. 최고 153km까지 나온 강속구를 여전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더했다. 다만 전반적인 제구가 조금은 좋지 못했다.

1회초 이학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2회초 김상수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3회초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을, 4회초 김헌곤에게 투런 홈런을 다시 얻어맞았다. 대거 8실점. 홈런은 포크볼, 속구, 슬라이더를 던져 맞았다. 특히 포크볼과 슬라이더는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물론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단 몇 개월이지만, 공백을 무시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하필 복귀전 상대가 상성이 나쁜 팀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도 있다. 지난 7년간 쌓은 기록이 있고, 보여준 실적이 있다. 일단 시작은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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