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 '팽팽'은 한데 전패... 삼성은 왜 이기질 못하나 [★분석]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08 08:23 / 조회 : 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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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번 SK 와이번스에 패했다. SK전 6전 6패. 결과는 '참담한' 수준이지만, 내용은 또 별개다. 분명 접전은 펼친다. 그런데 결과는 패배. 이상할 정도로 꼬인다. '찬스를 못 살리면 진다'는 진리만 자꾸 확인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SK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2-4로 패했다. 연장 12회말 최정에게투런포를 맞으면서 그대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를 더해 삼성은 올 시즌 SK전 6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냉정히 말해, 삼성이 이렇게 SK에게 크게 밀릴 정도의 경기를 했던 것은 아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삼성은 SK전 6경기에서 한 번도 4점 이상 뒤진 경기가 없었다. 딱 한 번 0-3으로 밀렸을 뿐이다. 나머지 5경기 가운데 4번은 1점차 패배였고, 한 번이 7일 당한 2-4 패배였다.

즉, 거의 모든 경기가 '접전'에서 패했다는 의미다. 타고투저가 완화되면서 3점은 만만치 않다손 치더라도, 1점과 2점은 이야기가 다르다. 하지만 삼성은 이상할 정도로 SK를 만나면 팽팽한 경기를 하고도 졌다.

시작이 지난 4월 6일이다. 인천에서 SK와 만났고,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8회말 1점을, 9회말 1점을 내주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어 4월 7일에는 2-0으로 앞서다 6회와 7회 1점씩 허용했다. 그리고 9회말 끝내기 2루타를 맞으며 2-3으로 졌다.


이후 4월 24일과 25일 두 경기가 있었다(4월 23일 경기는 취소됐다). 4월 24일은 4회까지 5-0으로 앞서다 7회까지 5실점하며 5-5로 맞섰다. 이후 9회초 3실점하며 크게 밀렸지만, 9회말 3점을 만들며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11회초 홈런을 맞아 8-9가 됐고, 그대로 패했다.

이어 4월 25일에는 6회까지 4-4로 팽팽했고, 연장 10회초 1점을 내주면서 4-5로 졌다. 그리고 이날 다시 인천에서 SK를 만났고, 2-4로 패했다. 2-2에서 12회말 끝내기 투런포를 맞았다.

이렇게 삼성은 SK만 만나면 결과가 좋지 않다. 6전 6패. 삼성이 올 시즌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1승도 올리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리그 순위에서 SK가 리그 1위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와는 별개로 삼성이 1승도 하기 어려울 정도의 경기를 했는지는 또 별개다.

뭔가 이상하게 꼬인다. 투수진만 보면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일정 수준 이상 지켜내고 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는 감이 있다. 하지만 오롯이 이쪽 문제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다.

타선도 타선대로 아쉽기는 매한가지다. 7일 경기의 경우 적잖은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권에서 안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점수를 뽑는 적시타가 없으면, 진루타나 희생타 또한 의미가 없어지는 법이다. 삼성이 그랬다.

삼성은 현재 28승 34패, 승률 0.452로 한화와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더 위로 올라가는 게 만만치 않은 모양새. 하지만 더 위를 볼 수도 있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적잖이 내줬다. 특정 팀을 꼽자면, SK전이 그랬다. 숨 막히는 접전은 가는데, 승리가 없다. 삼성으로서는 투타 모두 답답하기 그지없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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