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17년 동안 붙잡아야" 전설도 구단주도 연장계약 갈망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6.03 15:33 / 조회 : 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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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빅 이어'를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리버풀이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유럽의 왕'에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우승급' 성적을 낸 상황. 이에 구단주가 위르겐 클롭(52) 감독에게 연장계약을 안길 준비를 하고 있다. 강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리버풀의 전설인 제이미 캐러거도 클롭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텔레그래프 등은 3일(한국시간) "리버풀이 클롭 감독과 새로운 연장계약을 간절히 원한다. 현재 계약이 2022년까지인데, 리버풀 구단주는 클롭을 붙잡으려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2018~2019시즌 강렬한 족적을 남겼다. 일단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97점을 올렸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고 승점이다. 승점 98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수치였다.

이렇게 리그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유럽에서는 '왕'이 됐다. 2일 토트넘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 올렸다.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품은 우승이다.

리버풀도 리버풀이지만, 클롭 감독 개인으로도 뜻이 깊었다. 도르트문트 감독을 거쳐 2015년 10월 리버풀에 온 그는 부임 4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확실하게 털어냈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자 구단주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 한 번 연장계약을 안기고자 한다. 이미 지난 2016년 7월 맺은 계약이 진행중이다. 기간은 오는 2022년 6월까지다.

FSG의 톰 워너 회장은 "클롭 감독은 뛰어나다. 하지만 겸손할 줄 알고, 자상하다. 팬들도 알고 있다"며 호평을 남겼다.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41)도 연장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러거는 "리버풀에서 클롭 감독이 넘버원이다. 감독을 넘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다. 판 다이크와 클롭 감독 중 한 명을 잃어야 한다면, 난 판 다이크를 내놓을 것이다. 그만큼 특별한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계약을 줘야 한다. 수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트로피를 들지 못했던 리버풀이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클롭은 언제나 한 구단에서 7년씩 일했다. 리버풀과는 2022년까지다. 7년이 아니라 17년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더했다.

아울러 "경쟁은 계속된다. 챔피언스리그도 좋지만, 프리미어리그도 중요하다. 맨시티라는 좋은 상대가 있다. 우승이 쉽지 않다"며 클롭 감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리버풀은 비록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차지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또한 간절하다. 2018~2019시즌이 그래서 더 아쉬웠다. 이런 상황에서 더 길게 보고 클롭 감독을 오래 잡아두고자 한다.

더불어 클롭 감독이 '인기 감독'이라는 점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빅 클럽들이 클롭 감독을 원한다는 소식이 줄줄이 나오기도 했다. 리버풀로서는 일찌감치 붙잡는 것이 최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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