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 방향성은 기본기가 탄탄해야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9.05.27 07:00 / 조회 : 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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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지난주 골프만큼 기복이 많은 스포츠는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기복이 많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컨디션 조절이 힘들고 두 번째는 기본기가 들쑥날쑥하기 때문입니다. 컨디션 조절에 대해서는 지난주 이야기했으므로 오늘은 기본기 유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얼마 전 골프채널을 보니, 어떤 40대 여성이 “입문 후 15년째 110~120타를 쳐서 레슨을 받으러 왔다”고 하던데요. 그 여성의 스윙 폼을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스윙을 하자마자 거의 직각으로 드라이버를 올리더니 바로 다운 스윙을 일으키며 공을 맞히니 공이 제대로 맞을 리가 없죠. 맞아도 겨우 70m 정도 나가니 파3홀을 빼고는 트리플 보기를 밥 먹듯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유는 처음 배울 때 제대로 기본기를 익히지 않은 탓인데, 기본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기본기가 잘 돼 있는 이들은 평소 연습을 안 하더라도 라운드 직전, 연습 스윙 20~30개만 하면 금세 자신의 폼을 찾게 됩니다.

제가 20여 년간 관찰해본 결과, 기본기가 안 돼 있는 이들이 전체 아마추어 골퍼의 60%쯤 돼 보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기본기 레슨에 귀를 기울여볼 만합니다. 골프 입문 후 1년이 넘은 이들에게는, 그래픽이나 동영상 없이 말이나 글로도 충분히 기본기 설명이 가능합니다.


1. 어드레스는 태권도 기마자세에서 어깨를 5~10도 오른쪽으로 기울인다(오른손잡이의 경우).

2. 클럽의 끝과 복부 사이가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간격을 유지한다.

3. 백 스윙은 옆 사람에게 물통을 건네듯이. 단 상체가 스윙을 따라가지 않고 고정돼야 함.

4. 백 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가 오른쪽 갈비뼈를 스치듯 하며 ‘아웃&인'으로 진행해야 방향성이 좋아짐.

5. 폴로 스로는 자연스럽게. 비거리는 임팩트시 정해지므로 프로와 같은 다이내믹한 폴로스로를 꼭 고수할 필요는 없음.

대부분 골퍼들은 이 기본기를 잊어 먹어 스윙이 들쑥날쑥하게 됩니다. 연습장엘 안 가더라도 빈 스윙으로 충분히 가다듬을 수 있습니다. 라운드 직전 골프장의 대형 거울을 보고 체크를 하면 금상첨화입니다. 프로들처럼 80%의 힘으로 티샷을 하면 방향성이 훨씬 좋아집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골프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꼭 새겨야할 금언(金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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