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대포에 3할 방망이' 박병호 걱정, 정말 쓸 데 없더라 [★분석]

대구=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5.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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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 사진=OSEN 제공
키움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33)의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만 해도 9경기 타율 0.033로 부진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경기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병호는 24일 삼성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25일 삼성전에서도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 안타들은 모두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24일 좌월 솔로포를 폭발. 25일에는 1회초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138km 직구를 통타하고 비거리 125m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확실히 박병호가 본래 위력을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최근 박병호의 방망이 걱정에 대해 "저는 정말 괜찮다. 박병호가 요즘 진짜 못 치긴 못 쳤다. 하지만 박병호보다 다른 걱정이 더 많은 것 같다. 또 박병호이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 감독에게 박병호 걱정은 가장 쓸 데 없는 걱정이었던 셈이다.

박병호는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해 홈런왕 경쟁에서도 더욱 앞서게 됐다. 박병호가 홈런 13개로 리그 선두에 있고, 그 뒤를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34·11개), 최 정(32·10개)이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박병호는 타율 0.308을 기록 중이다. 장 감독도 "박병호가 그렇게 부진했는데 아직 3할 이상"이라며 허허 웃었다.


키움은 26일 현재 30승 24패를 기록하고 리그 4위를 마크 중이다. 3위 NC 다이노스(30승 21패)를 1.5경기차로 쫓고 있고, 5위 LG 트윈스(27승 24패)의 견제도 받고 있다. 그야말로 치열한 순위 경쟁. 앞으로 키움이 치고 올라가긴 위해선 박병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연이틀 홈런은 키움이나 박병호나 의미가 깊어 보인다.

박병호는 실력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꼽힌다. 장 감독도 박병호의 꾸준함과 성실함에 대해 여러 차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키움의 구단 관계자도 "박병호는 팀에서 가장 먼저 나와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이다. 박병호의 훈련에 대해 칭찬이 나오는 게 이상할 정도로 당연한 일이 됐다. 정말 성실한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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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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