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일까요? 예전에는 예쁜 캐릭터만 있으면 기존과 같은 게임성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끌 수 있었지만, 이제는 미소녀 게임이 흔해진 만큼 게임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해졌습니다. [소녀전선]이나 [벽람항로]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죠.
그런 미소녀 게임이 이제는 장르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RPG나 리듬게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미소녀 게임을 모아봤습니다.
"미소녀가 나오긴 하는데 점수가 더 중요해!" 탄막 슈팅 [고딕은 마법소녀]
2018년 9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고딕은 마법소녀]는 미소녀 탄막 슈팅 게임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슈팅 게임의 탈을 쓴 자동 게임은 아닙니다. [벌레공주님], [도돈파치], [에스프레이드] 등 탄막 슈팅 게임으로 유명한 일본의 개발사 '케이브'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인 만큼, 상당히 본격적인 탄막 슈팅 게임입니다.
기존의 모바일 슈팅 게임은 보통 캐릭터를 육성해 다음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거나 더 오래 진행하는 게 게임의 목표가 되곤 합니다. 그런데 [고딕은 마법소녀]는 단순히 클리어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대단히 짧은 반면, 더 높은 점수를 벌어들이는 걸 목표로 하는 '스코어 어택'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게 됩니다.
높은 점수를 노린다면 점수에 영향을 주는 '마력'을 얼마나 높일지, 획득 점수를 크게 높여주는 콤보를 어떻게 쌓을지 등 고민해야할 게 많습니다. 예를 들면, 움짤처럼 중간 보스를 그냥 죽이지 않고 탄을 뱉을 때까지 기다려 콤보를 쌓는 것이 대표적이죠. |
미소녀와 슈팅을 모두 좋아한다면 [고딕은 마법소녀]는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미소녀로 즐기는 포트리스?" 탄도 슈팅 [드림이터]
4월 26일 출시한 [드림이터]는 중국의 개발사 '네뷸러 폭스 게임즈'가 개발한 2D 탄도 슈팅 게임입니다. 탄도 슈팅이라고 하니까 어색한데 초창기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끌었던 [포트리스2] 같은 게임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금 과격하게 줄이면 탱크가 미소녀가 된 거예요.
컨트롤도 중요하지만 전략적인 요소가 강한 장르인 만큼 플레이어는 지휘관이라 불립니다. '드라이버'라 불리는 캐릭터들의 '실버윙 웨폰(무기)'의 특색을 파악하고, 전장의 날씨, 바람, 지형, 적 배치, 공격 순서를 고려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게 목적이죠. 간혹 공격력과 방어력을 올리거나 체력을 회복하는 아이템이 전장에 나타날 때도 있는데요, 이를 챙기면서 적을 맞힐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그대로 실현했을 때의 재미가 상당합니다.
컨트롤은 간소화된 편입니다. 탱크마다 쏠 수 있는 각이 달라 바람이나 지형마다 각계산을 달리 해야 했던 [포트리스2] 같은 게임보다는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
"4년의 연구 개발로 장르의 재미까지 챙겼다" 전략 디펜스 [일령계획]
마지막은 룽투코리아가 상반기 정식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일령계획]입니다. 중국 개발사 '핑거탑' 산하의 SYM 스튜디오가 개발한 미소녀 전략 디펜스 RPG에요.
그러면서 미소녀 게임이라는 면에도 충실합니다. 수준급 일러스트와 각 캐릭터 별 고유의 스토리 라인, 성격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주는 프로필도 꼼꼼히 챙기고 있거든요. 평소 미소녀 게임에 관심이 많다면 이름만 들어도 그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유명 성우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도 세일즈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진출한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둔 [일령계획]. 한국의 게이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출시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