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 오토마타’ 감독이 만든 모바일 게임, 국내 진출

이덕규 객원기자 / 입력 : 2019.05.13 15:30 / 조회 : 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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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케라보가 개발하고 스퀘어 에닉스가 서비스했던 게임, ‘시노앨리스(SHINoALICE)’가 한국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등록 페이지를 오픈했습니다. 출시가 머지않았다는 소식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일본에서는 2017년 6월, 대만에서는 2018년 11월에 출시해 지금까지 서비스하고 있기에 한국 출시는 조금 늦은 편이긴 하지만요.

지금까지 일본 현지와 대만 등 이미 출시된 국가에서도 독특한 시스템과 시니컬한 분위기 등으로 인기를 얻었고, 기괴할만큼 다크한 게임으로 정평이 난 디렉터 ‘요코오 타로’의 작품이란 점이 많은 유저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넥슨이 퍼블리싱을 담당하게 될 모바일게임, 시노앨리스의 키워드는 대략 3개로 요약해볼 수 있습니다.

잔혹동화


요코오 타로

모바일 RPG




메르헨의 이면, 잔혹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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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제목인 시노앨리스는 '死のアリス' 혹은 SIN of ALICE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팍팍 느껴지다시피 기존의 동화 앨리스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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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의해 구원받은, 소녀들이 자아내는 최악의 이야기’는 설명을 메인에 달고 있는 이 게임은 시작부터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텍스트조차 시니컬하기 그지없는데요.

게임은 이미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동화인 백설공주와 빨간 망토, 헨젤과 그레텔, 피노키오, 신데렐라 등을 소재로 주인공들의 어두운 이면을 부각시키는 독특한 스토리라인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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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시노앨리스
동화 소재의 게임은 이미 다수 나온 바 있습니다. ‘그림노츠’의 경우에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전투를 진행한다는 면에서는 동일하지만, 스토리를 진행해 보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빛과 그림자의 이면을 보여주는 느낌이에요. 같은 동화 소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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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그림노츠
유독 앨리스가 잔혹동화의 소재로 자주 쓰이는 경향은 있지만(예를 들면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라던가), 앨리스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이 소재로 쓰이고 있으며 다른 동화의 주인공들이 등장한 가능성 역시 꽤 농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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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이쪽은 피가 한껏 튀긴다
니어 오토마타의 디렉터, 요코오 타로


요코오 타로는 니어 오토마타의 디렉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상당히 다크한 게임을 많이 만들었고, 해피엔딩에 대한 해석 역시 일반인과 상당히 다른 것으로 유명하죠. 또한 지금까지 디렉팅한 다수의 게임들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디렉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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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이 볼 때는 얄짤없는 새드/배드엔딩이지만, 디렉터인 요코오 타로 입장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해피엔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아주 꿋꿋하고 일관적인 분이죠...

전작인 ‘니어 레플리칸트’는 물론, ‘니어 오토마타’ 역시 비극적인 스토리 라인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뭐 어떤 의미에서는 현실적이라고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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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요코오 타로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던 ‘니어 오토마타’만큼이나 염세적인 ‘시노앨리스’, 요코오 타로의 작품답게 기존 모바일 게임들의 스토리와는 시작부터 다른 모습입니다. 일본이나 대만판을 이미 플레이해 본 분들이라면 알고 계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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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등록 페이지의 프롤로그 스토리
모바일 게임의 스토리 라인은 대부분 일률적인 판타지풍 영웅담이지만, 개성이 뚜렷한 디렉터인 요코오 타로가 스토리를 전담한 만큼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모바일 게임에 알맞는 짧고 단순한 스크립트도 몰입감을 높여주죠.

'무기' 수집형 모바일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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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시노앨리스
‘시노앨리스’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선택하고 스테이지에 출몰하는 몬스터를 처치하는 형식의 RPG입니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수집형 RPG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수집대상은 캐릭터가 아닌 무기입니다. 넓게 보면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캐릭터는 스토리 진행에 따라 결국 전부 얻을 수 있고, 어떤 무기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특성과 전투타입, 클래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무기 수집형 RPG에 더 가깝죠.

시작과 동시에 가챠를 하게 해주는 아주 혜자한(물론 속단일 수 있으며 사실과 다를 수 있지만) 시스템인데요. 여기에서 처음 시작하는 캐릭터를 뽑을 수 있죠. 하지만, 결국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캐릭터는 전부 얻을 수 있으니 이 가챠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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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무기수집형 RPG
대신 가챠로 무기를 뽑아야 하는데, 무기 종류에 따라 캐릭터의 직업을 달리 가져갈 수 있는 방식입니다. 무기는 어김없이 등급이 존재하며 SS급 무기는 B급과 비교가 되지 않죠. 이 점은 일반적인 수집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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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앨리스’ 전투 화면
전투는 턴제로 진행되고, 오토플레이도 지원됩니다. 독특한 점은 전투 중 무기를 바꿔가며 싸울 수 있다는 것인데요. 무기에 따라 클래스가 변경되므로 공격 스킬 역시 바뀝니다. 이를 통해 전략적 플레이를 할 수 있죠.

한 번에 한 캐릭터만 선택할 수 있고, 나머지는 AI 구성으로 진행되는 점도 독특합니다. 파티 구성 대신 어떤 무기를 언제 사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관적인 컨셉, 눈길 끄는 화려한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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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라이브 2D 그래픽을 채택하고 있으며, 게임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스팀펑크풍 UI와 화려한 캐릭터 일러스트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캐릭터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개성이 잘 살아있는 독특한 디자인 덕에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죠. ebay 등 경매 사이트에서는 시노앨리스 캐릭터들의 코스프레 의상까지 완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서브컬쳐 방면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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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ay에서 팔고 있는 앨리스 코스프레 복장
그 외 게임UI는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전체적으로 일본풍 인터페이스 느낌이 강합니다. 한국 서비스에서도 크게 변경될 것 같지는 않은데, 메인 화면이나 각각의 메뉴 화면이 그리 보기 편하지는 않습니다. 약간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뭐 모르죠. 외국어라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하지만 CV 지원과 더불어 각 캐릭터에 유명 성우들을 기용했다는 점, 캐릭터별 설정이 잘 반영되어 있는 화려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가 강력한 매력이 될 거라는 것만은 확실하죠. 또 잘 알려진 동화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과거 이야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고, 이 점은 유저들이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줄 겁니다. 따라서 캐릭터의 매력은 더 높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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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등록 페이지에서 더 많은 캐릭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서비스는 넥슨이 담당할 예정이며, 넥슨플레이 앱과 홈페이지에서 어제인 9일부터 사전등록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사전등록 페이지 오픈 기념으로 공식카페에서 ‘시노앨리스’ 사전예약 페이지를 SNS에 공유하고 인증하면 100명을 추첨해 구글플레이 기프트코드를 증정하고, 공식 트위터의 게시물을 리트윗하면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들러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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