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완봉이 어버이날' 이승호 "부모님께 좋은 선물 기뻐" [★현장]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5.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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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20)가 어버이날 선물로 '완봉승'을 안겼다.

이승호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데뷔 첫 완봉 역투를 펼쳐 6-0 완승에 앞장섰다. 동시에 시즌 3승(무패)을 신고했다. 키움 구단 역대 8번째이자 최연소 기록이다.


경기 후 이승호는 "부모님께 잘 던지겠다고 전화 드렸었다. TV로 지켜보고 계실 부모님께 좋은 투구 선물해드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호는 9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산발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8회까지 투구수가 83구에 불과해 9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천웅을 병살 처리했다. 류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승호는 "매 이닝 위기에 처했지만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호수비가 없었다면 이런 결과도 없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승호는 최고구속 141km를 찍으며 직구 위주 투구를 펼쳤다. 직구 44개에 체인지업 27개를 곁들였다. 슬라이더 17개와 커브 16개를 섞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이승호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정석 감독은 "이승호의 첫 완봉승을 축하한다"며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 전날 위력을 보여준 L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승호는 8회 이후에는 완봉 욕심이 났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승호는 "8회가 끝나고 벤치에서 괜찮은지 물어보시길래 내가 하고 싶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이승호는 "(완봉은)투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기록 아닌가. 달성해서 기쁘다"고 덧붙이며 "승수는 욕심나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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