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에 눈물 글썽인 채드벨 "미국과 환경 크게 다른데..." [★인터뷰]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5.07 09:58 / 조회 : 2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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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훈 인터뷰 도중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글썽인 채드 벨./사진=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채드 벨(30)이 어린이날 아들 앞에서 승리를 따냈다.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글썽이며 애틋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벨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6-4 승리를 견인했다. 개인 시즌 5승째.

지난 달 30일 대전 두산전에서 8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벨은 이날 역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따뜻해진 날씨의 영향도 있었다. 이 덕분에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까지 찍었다.

벨은 경기 후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일주일에 처음으로 2번 등판한 한 주였는데 부담은 되지 않았고, 좋은 컨디션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투구 수가 많아 7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6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크게 웃었다.

2주 전부터 불펜 피칭을 하면서 메커니즘 부분을 수정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자체 진단했다. 벨은 "보완할 부분을 찾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그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고 구속보다는 직구 평균 구속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일정하게 직구 구속 145km가 나와야 변화구도 통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항상 야구장을 찾지만 특히 이날은 어린이날이라 더욱 뜻깊었다. 경기 전 아들 팩스턴(2)과 함께 배팅 연습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벨은 가족이 보는 앞에서 호투하며 승리를 따내 더욱 의미가 있었다.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눈시울이 붉어지는 벨이었다. 벨은 "아들과 가족이 보는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만원 관중의 에너지를 받아 더 호투할 수 있었다"고 웃은 뒤 "가족의 희생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에 오면서 미국과 크게 환경이 변했는데 어린 아들과 딸이 무사히 잘 적응해주고 있어 고마울 뿐이다. 무엇보다 헌신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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